中 국빈 방문 앞두고 발표…1·2기 정부 때에도 '관계 돈독'
중국·브라질 밀월 시동?…룰라 "시진핑 초청할 것"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만간 브라질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국영 뉴스통신 E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답방 성격의 대면 회담을 열어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구성한 '브릭스'(BRICS) 회원이기도 한 두 나라는 과거 룰라 1·2기 정부 시절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룰라는 2004년 브라질·중국 고위급 위원회 창설을 주도하고,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과 8차례 만나는 등 친밀감을 유지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도 룰라 정부 때 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최근 수년간 브라질 최대 수입·수출국 리스트 수위는 항상 중국 차지였다.

이런 배경에서 룰라는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자국 경제 부흥을 위한 실리적 관점에서 지금보다 중국과 조금 더 밀착하는 외교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룰라는 오는 11∼14일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경제 수장 및 기업인과 함께 중국을 찾는다.

방중 기간 20여건의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