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공고에도 못 찾은 위탁운영자…인천 섬 요양원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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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찾아 인천 육지 나가는 노인들…"돌봄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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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 인천 섬 요양원을 위탁 운영할 사업자가 6개월째 나타나지 않으면서 노인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1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6차례 공립 노인요양원 4곳(96명 수용)의 위탁 운영자를 구하는 공고를 냈다.
옹진군이 민간 운영을 맡길 시설은 연평·자월·대청·덕적도의 공립 요양원이다.
위탁 기간은 계약 후 5년이다.
당초 옹진군은 요양원 4곳을 한꺼번에 맡을 사업자를 구했으나 6번째 공고에서는 시설 1곳만 운영할 사업자도 공모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6번째 공고의 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까지도 신청 사업자가 전혀 없었다.
자월도 요양원과 연평도 요양원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총예산 40억여원을 들여 건립됐지만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청·덕적도 요양원도 각각 이달과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위탁 운영자 선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옹진군은 작년 10월 요양원 위탁 운영자에게 1년간 경비를 정원 대비 60% 범위에서 보조할 수 있는 지원 조례까지 제정했지만 관련 업계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에서는 고령 인구가 매년 늘고 있지만 노인 돌봄 주체인 공립 요양원의 원활한 운영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지난달 기준 옹진군 전체 인구 2만506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 주민은 6천185명(30.16%)에 달한다.
최근 옹진군 조사에서도 요양원 입소가 필요한 주민은 각 면마다 5∼6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옹진군 내 노인 요양원은 백령·영흥도의 사설 시설 2곳에 불과하다.
섬 노인들은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요양원 입소가 필수적이지만 요양원 부족 때문에 인천 도심까지 멀리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김경일 연평도 중부리 이장은 "공립 요양원이 문을 열지 않아 인천 육지 요양원으로 나간 노인이 우리 중부리에만 3명 있다"며 "모두 80∼90대 고령인데 섬과 육지를 오가느라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은 가뜩이나 노인 인구가 많아 요양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옹진군에서 직영으로 요양원을 운영하거나 민간 위탁 요건을 완화하는 등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옹진군은 뚜렷한 대안이 없는 만큼 조만간 공립 요양원 4곳의 위탁 운영 공고를 다시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지어진 북도 요양원은 4차례 공고 끝에 8개월 만인 지난 2월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서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가 없었지만 암암리에 시설 운영 의사를 밝힌 법인들이 있었다"며 "다음 공고에서는 요양원 위탁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은지 = 인천 섬 요양원을 위탁 운영할 사업자가 6개월째 나타나지 않으면서 노인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1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6차례 공립 노인요양원 4곳(96명 수용)의 위탁 운영자를 구하는 공고를 냈다.
옹진군이 민간 운영을 맡길 시설은 연평·자월·대청·덕적도의 공립 요양원이다.
위탁 기간은 계약 후 5년이다.
당초 옹진군은 요양원 4곳을 한꺼번에 맡을 사업자를 구했으나 6번째 공고에서는 시설 1곳만 운영할 사업자도 공모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6번째 공고의 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까지도 신청 사업자가 전혀 없었다.
자월도 요양원과 연평도 요양원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총예산 40억여원을 들여 건립됐지만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청·덕적도 요양원도 각각 이달과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위탁 운영자 선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옹진군은 작년 10월 요양원 위탁 운영자에게 1년간 경비를 정원 대비 60% 범위에서 보조할 수 있는 지원 조례까지 제정했지만 관련 업계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에서는 고령 인구가 매년 늘고 있지만 노인 돌봄 주체인 공립 요양원의 원활한 운영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지난달 기준 옹진군 전체 인구 2만506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 주민은 6천185명(30.16%)에 달한다.
최근 옹진군 조사에서도 요양원 입소가 필요한 주민은 각 면마다 5∼6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옹진군 내 노인 요양원은 백령·영흥도의 사설 시설 2곳에 불과하다.
섬 노인들은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요양원 입소가 필수적이지만 요양원 부족 때문에 인천 도심까지 멀리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김경일 연평도 중부리 이장은 "공립 요양원이 문을 열지 않아 인천 육지 요양원으로 나간 노인이 우리 중부리에만 3명 있다"며 "모두 80∼90대 고령인데 섬과 육지를 오가느라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은 가뜩이나 노인 인구가 많아 요양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옹진군에서 직영으로 요양원을 운영하거나 민간 위탁 요건을 완화하는 등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옹진군은 뚜렷한 대안이 없는 만큼 조만간 공립 요양원 4곳의 위탁 운영 공고를 다시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지어진 북도 요양원은 4차례 공고 끝에 8개월 만인 지난 2월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공고에서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가 없었지만 암암리에 시설 운영 의사를 밝힌 법인들이 있었다"며 "다음 공고에서는 요양원 위탁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