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에 높이 활용한 도움까지…위력 입증한 여자축구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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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107일로 여자 최고령 득점 기록…선발로 낸 벨 감독에 '눈도장'
잠비아와 직전 평가전에서 9년 만에 A매치 골 맛을 본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36·서울시청)이 내친김에 2차전에는 멀티골을 폭발하며 펄펄 날았다.
특유의 피지컬·높이로 9년 만에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월드컵에서 강호들과 일전을 염두에 둔 콜린 벨 감독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은선은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 전반 34분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잠비아가 수비 라인을 올린 틈을 타 뒷공간을 노린 박은선은 마침 후방에서 롱패스가 넘어오자 홀로 페널티박스로 질주했고, 속임 동작으로 골키퍼마저 속인 후 빈 골대를 향해 살며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8분에는 센터서클에서 홍혜지(현대제철)가 올려준 공을 수비 2명과의 경합을 이겨내고서 쇄도하던 이금민 앞으로 떨궈줬다.
이금민이 이를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1골 1도움으로도 부족했던지 후반 4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찍어 5-0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박은선은 자신의 42번째 A매치에서 19, 20번째 골을 추가했다.
전반 득점으로 박은선은 나흘 전에 세운 여자축구 A매치 최고령 득점 기록을 또 경신했다.
앞서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 1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5-2 완승을 완성하는 골을 터뜨렸다.
2014년 5월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전 이후 약 9년 만에 나온 이 득점으로 박은선은 조소현(토트넘·34세 287일)을 제치고 여자 최고령 득점의 영예를 안았었다.
기세가 오른 박은선은 2차전에서는 아예 두 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기록을 36세 107일로 나흘 연장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도 9년 만이다.
마지막 A매치 도움이 2014년 5월 아시안컵 중국과 3·4위전이다.
골과 도움을 함께 기록한 건 대표팀 데뷔 이래 처음이다.
한때 전방의 '터줏대감'이었지만 2015년 여자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박은선은 최근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잠비아와 2연전은 사실상 박은선의 '쇼케이스' 무대가 됐다.
후반 투입된 잠비아와 1차전에서 박은선이 뛰어난 피지컬로 제공권을 장악해 '조커'로 효용을 입증하자, 벨 감독은 이날에는 박은선을 선발로 내보냈다.
체격과 운동능력에서 앞서는 세계 강호들과 맞서야 할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서 선발로 나서는 박은선의 경기력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다.
실제로 박은선은 이날 잠비아 수비진을 상대로 대부분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며 공격권을 지켰고, 크로스나 롱패스가 넘어오는 순간에 맞춰 뒷공간 침투를 시도하며 스트라이커의 '본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세트피스에서도 타점 높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양한 상황에서 쓰임새를 입증했다.
최근 벨 감독과 '케미'(호흡)도 좋다.
지난 1차전을 마친 후 벨 감독은 "박은선이 오늘 경기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박은선 역시 "벨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오게 해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연합뉴스
특유의 피지컬·높이로 9년 만에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월드컵에서 강호들과 일전을 염두에 둔 콜린 벨 감독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은선은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 전반 34분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잠비아가 수비 라인을 올린 틈을 타 뒷공간을 노린 박은선은 마침 후방에서 롱패스가 넘어오자 홀로 페널티박스로 질주했고, 속임 동작으로 골키퍼마저 속인 후 빈 골대를 향해 살며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8분에는 센터서클에서 홍혜지(현대제철)가 올려준 공을 수비 2명과의 경합을 이겨내고서 쇄도하던 이금민 앞으로 떨궈줬다.
이금민이 이를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1골 1도움으로도 부족했던지 후반 4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찍어 5-0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박은선은 자신의 42번째 A매치에서 19, 20번째 골을 추가했다.
전반 득점으로 박은선은 나흘 전에 세운 여자축구 A매치 최고령 득점 기록을 또 경신했다.
앞서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 1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5-2 완승을 완성하는 골을 터뜨렸다.
2014년 5월 아시안컵 준결승 호주전 이후 약 9년 만에 나온 이 득점으로 박은선은 조소현(토트넘·34세 287일)을 제치고 여자 최고령 득점의 영예를 안았었다.
기세가 오른 박은선은 2차전에서는 아예 두 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기록을 36세 107일로 나흘 연장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도 9년 만이다.
마지막 A매치 도움이 2014년 5월 아시안컵 중국과 3·4위전이다.
골과 도움을 함께 기록한 건 대표팀 데뷔 이래 처음이다.
한때 전방의 '터줏대감'이었지만 2015년 여자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박은선은 최근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잠비아와 2연전은 사실상 박은선의 '쇼케이스' 무대가 됐다.
후반 투입된 잠비아와 1차전에서 박은선이 뛰어난 피지컬로 제공권을 장악해 '조커'로 효용을 입증하자, 벨 감독은 이날에는 박은선을 선발로 내보냈다.
체격과 운동능력에서 앞서는 세계 강호들과 맞서야 할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서 선발로 나서는 박은선의 경기력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다.
실제로 박은선은 이날 잠비아 수비진을 상대로 대부분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며 공격권을 지켰고, 크로스나 롱패스가 넘어오는 순간에 맞춰 뒷공간 침투를 시도하며 스트라이커의 '본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세트피스에서도 타점 높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양한 상황에서 쓰임새를 입증했다.
최근 벨 감독과 '케미'(호흡)도 좋다.
지난 1차전을 마친 후 벨 감독은 "박은선이 오늘 경기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박은선 역시 "벨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오게 해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