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5.8% 급감…분기 영업익 1조원 미만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만 반도체 4조원 안팎 적자 예상…"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 하향조정 중" 2분기 전망도 '흐림'…감산 기조 변화 속 업황 반등세 빨라질지 주목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들며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 영업이익 6천억원 '털썩'…IT 수요 부진에 반도체 실적 악화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2천953억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천201억원으로 예측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지면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설명 자료를 내고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실적 하락 배경을 짚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됐고,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SDC)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업황 악화에 감산 돌입 공식화…"의미있는 수준까지 하향 조정"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감산 돌입을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설명 자료에서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난이도가 높은 선단 공정과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으나,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구체적인 감산 규모와 시기 등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DDR4를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부 회의를 통해 감산 관련 수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골이 깊은 반도체 업황과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해 감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회사의 미래 가치를 위해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렸으나 최종적으로 감산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시장 부진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미 미래 수요에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감산에 나서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량과 재고량, 수율 예측 등의 시뮬레이션 결과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실적 악화와는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된 전략적 감산"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마침내 감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설비 재배치 등 생산라인 최적화와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자연적 감산' 여지는 남겼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미 20%가량의 자연적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테스트·부품 업체에 의하면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며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D램 재고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높은 21주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재고는 2021년 말 16조4천551억원에서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으로 76.6%(12조6천25억원) 급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진 만큼 삼성전자도 기존 '버티기 전략'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미 감산에 나선 마이크론은 추가 감산도 시사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3회계연도의 시설투자(CAPEX) 금액을 기존 '최대 75억달러'에서 '최대 70억달러'로 하향 조정해 제시했다.
◇ 반도체 4조원 적자 예상…갤럭시 S23 판매 호조로 MX 선방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내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포스코퓨처엠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소재 비중 확대에 따른 중장기 중요도 부각📋 목표주가: 21만원→26만원(상향) / 현재주가 :20만3500원📈 투자의견 : 매수(상향) / 상상인증권[체크 포인트]=미국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요건을 위한 Non-PFE 소재 비중 요건 충족은 여전히 중요한 가운데 음극재 미국시장향 출하가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 AMPC 수령을 위한 셀 생산과 내재화 업체들의 Non-PFE 소재 조달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PFE=미국이 중국계 소재 비중을 제한하는 원산지 규제 강화 규정.=1분기는 GM향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매출 592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52.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 다만 천연흑연 출하가 견조한 가운데 인조흑연 GM 전기차향 출하가 중단됨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 원유가격 변동에 기반해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Non-PFE 소재 비중이 매년 5%포인트(p)씩 강화되면서 2028년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부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최소 8000억원 추정. 가격 프리미엄과 해외거점 병행을 통한 가공비 절감효과를 고려하면 하이니켈 양극재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률이 예상됨. 삼성SDI 스타플러스 에너지향 양극재 공급,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신차종 출시에 따른 효과도 여전. 👀주목할 만한 보고서📋📈📉CJ제일제당 '오랜 인내의 결실'📋 목표주가: 21만원→30만원(상
한국투자증권은 2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주가 확대되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미국 빅테크와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데이터센터로의 기기 공급 증가에 따라 2030년 가스터빈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114.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SMR 부문 역시 뉴스케일의 루마니아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 승인과 테라파워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 허가 취득 등 상업화를 위한 초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30년까지 70기 이상의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팀 코리아'의 원전 수출 모멘텀(동력)이 기대된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현재 팀 코리아는 한국 신규 원전 2기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튀르키예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총 8기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액은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2030년까지 미국 내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포함해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기반 수주 파이프라인 규모를 20기 이상으로 추산한다"며 "이로 인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신규 수주 금액은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IBK투자증권은 2일 삼성SDI에 대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호황에 더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회복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중대형전지 부문은 2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며 “P6 하이니켈 제품이 유럽의 현대차·기아의 볼륨모델 롱레인지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북미 ESS 사업의 경우 2028년 물량까지 전량 수주가 오나료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1분기 2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50억원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북미로의 배터리 출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BMW와 폭스바겐으로의 출하가 기존 전망 대비 개선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