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적정한 공사원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서울형품셈'에 그림과 도형을 더해 사용자가 이해하게 쉽도록 하는 '서울형품셈 2.0'을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림·도형으로 공사원가 계산 쉽게…'서울형품셈 2.0' 개발
품셈은 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 드는 단위당 노력과 수량을 수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시는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공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서울형품셈을 자체 개발해 적용해왔다.

서울형품셈은 정부 표준품셈과 마찬가지로 단위당 작업에 드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낸다.

그러나 이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기술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해당 내용을 부연하는 그림, 도식 등을 사용해 사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품셈 항목별 작업 범위와 절차, 원가 산정 시 유의 사항 등을 더욱 상세하게 풀어내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오류를 방지한다.

올해는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많이 활용되는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한다.

아스팔트포장 균열 보수 품, 조경 화단 블록 설치 품 등이 대상이다.

개발 시에는 다수의 현장 실사를 거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발주부서, 관련 협회, 시공사 등과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개발 과정에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