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청보리축제·제주북페어·식품대전 등 '풍성'

지는 벚꽃이 아쉽지만, 제주의 봄 축제는 이어진다.

'벚꽃 엔딩' 아쉽지만 제주 봄 축제는 이어진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주의 봄.
하얀 속살처럼 빛나는 매화와 아이의 함박웃음 같은 노란 유채꽃, 분홍빛 눈꽃이 날리는 벚꽃 다음은 초록초록 푸르게 돋아나는 가파도 청보리다.

싱그럽게 피어나는 청보리와 함께 봄을 즐기는 제12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원에서 열린다.

대정읍과 가파도청보리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걷기와 역사문화체험, 공연 등 강종 행사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푸른 청보리밭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청보리밭 걷기, 고인돌 군락지와 마을 신당을 돌아보는 가파도 역사문화 탐방, 버스킹(거리 공연) 행사는 물론 특산품 무료시식 등이 마련됐다.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조그만 섬이다.

0.84㎢에 220여 명이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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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특히 섬의 3분의 2가량인 60만㎡에 펼쳐진 청보리밭이 백미다.

파란 바다와 푸른 청보리 물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과 송악산, 산방산, 단산, 군산 등 본섬의 주요 산과 오름이 바다 너머 병풍처럼 펼쳐진다.

드넓은 청보리밭에 머리띠를 두르듯 간간이 보이는 밭담(돌담)은 파란 하늘과 바다, 푸른 청보리의 경계를 나눈다.

섬의 가장 높은 곳이더라도 해안에서 20m를 넘지 않은 적당한 평지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부담이 없다.

봄철 제주는 독서와 식탐의 세계로 도민과 관광객들을 초대한다.

전국 독립출판물 박람회 제주북페어 2023 '책 운동회'가 8∼9일 이틀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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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도서관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국의 독립출판물 제작자와 소규모 출판사, 독립서점 등이 모여 직접 만든 책을 전시·판매하고 관련 세미나를 여는 대규모 책 박람회다.

행사에는 독립출판물 제작자, 소규모 출판사, 독립서점 등 총 200여개 팀이 참여한다.

'나만의 책 만들기', '창작하는 직장인의 생활', '종이책, 손끝으로 읽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등 남녀노소를 가라지 않고 책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제주4·3 자료 큐레이션 등 다채로운 전시회와 업사이클링 놀이 쉼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7∼9일 3일간 청정 제주의 식품산업을 한눈에 살펴보는 자리 '2023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제주잇(eat)수다'가 진행된다.

'벚꽃 엔딩' 아쉽지만 제주 봄 축제는 이어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전시판매관, 제주도 우수제품 품질인증(JQ)홍보관, 농수축산물 판매관, 전통주관 등 다양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총 95개 부스가 마련되는 전시판매관은 도내 유명 베이커리, 과자점, 1차산품, 가공식품 및 외식업체가 참여하며, 6개 테마로 운영되는 제주 대표식품 테마관까지 최신 제주식품 트렌드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귀포수협에서는 갈치·옥돔·어묵을, 제주축협에서는 치즈 3종을 특가 한정 판매하고, 서귀포축협에서는 흑우 한 마리 시식행사, 제주양돈농협에서는 제주 돼지고기 시식행사, 제주축협에서는 올레길 명품우유(180ml)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행사일 오전 10시 선착순 100명에게 쌀 1㎏을 증정하고, 2시간마다 열리는 타임 경품 이벤트와 5만원 이상 구매 시 꽝 없는 경품 추첨 행사도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