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담당할 신임 수원지방검찰청장에 김봉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항의성 성명을 낸 검사장들에 대해서는 한직으로 전보하는 등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다.법무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15일이다. 김봉현 신임 수원지검장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지냈다. 향후 수원지검장으로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1심 재판에서 공소 유지와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박혁수 대구지검장(32기), 김창진 부산지검장(31기), 박현철 광주지검장(31기)은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임명됐다. 이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검찰 지휘부에 경위 설명을 요청하는 ‘검사장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인사다. 이 가운데 박 검사장과 김 검사장은 인사 발표 직후 사직 의사를 밝혔다.정부의 ‘검찰 개혁’ 주요 국면마다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30기)은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로 발령이 나 사실상 강등됐다. 법적 의미의 강등은 아니지만 대검 검사급에서 고검 검사급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인사는 검찰 역사상 두 번째다.법무부는 이번 인사 목적을 “검찰 조직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집단 반발을 주도한 간부들에 대한 징계성 인사를 통해 ‘기강 잡기’를 하겠다는 취지라는 말도 나온다.정희원 기자
마라톤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였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11일 삼척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시 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완기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시 체육회는 이날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징계 결정서를 전달하고, 재심 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앞서 김완기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 국제마라톤에서 이수민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월을 덮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을 빚었다.당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 선수는 김 감독의 손을 뿌리쳤다. 이를 두고 '과도하게 선수와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표정이 불쾌해 보인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논란이 있었다.논란이 서서히 커지자 이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며 감독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이후 이 선수 등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김 감독에 대해 스포츠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의 내용은 진정 사유에 없었다.진정서에는 김완기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 계약 관련 내용 등이 담겼다.이 선수 등 선수 3명은 전날 스포츠 공정위에 출석해 이러한 내용에 대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감독은 징계 만료 시까지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한편, 2022년 육상팀 창단 때부터 팀을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건물 붕괴로 4명이 매몰된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는 올해 6월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고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 재해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 소각장 부지 사고 현장인 이곳에서 지난 6월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었다.당시 추락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설비 공사를 하던 중이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지난 9월 사망했다.현장에서는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9월 25일 재개됐는데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구조된 근로자 중 2명은 끝내 숨졌다. 이날 8시13분께 에서 이번 사고 매몰자 4명 중 두 번째로 발견된 남성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소방대가 오후 2시 53분께 하반신을 발견했으나 생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매몰자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앞서 오후 2시 52분께 첫 번째로 구조됐던 47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소방 당국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와 함께 나머지 매몰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사고는 건물 상부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도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며 발생했다.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콘크리트가 이날 타설된 것을 고려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거나 호미로 콘크리트를 일일이 긁어내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매몰된 4명은 하청업체 소속 미장공·철근공·배관공으로 모두 내국인이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고용노동부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