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맨발로 걷기 좋은 흙길 조성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도 기존의 산책로를 활용해 흙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관내 10개 공원에 맨발로 걷기좋은 황톳길과 흙길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시범 조성 대상으로 상록구 5개소(어울림공원·구룡공원·오목길공원·본오공원·성호공원), 단원구 5개소(와동공원·백운공원·선부제2공원·중앙공원·원고잔공원)를 선정했다.
이곳에는 황톳길과 흙길이 조성되고, 발을 씻고 쉬어갈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된다.
시는 2025년까지 맨발 흙길 20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맨발 흙길을 조성한 뒤 시민들이 청소 및 흙길 관리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맨발 흙길 조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맨발걷기는 흙을 밟는 과정에서 지압효과와 함께 심신안정,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도시에서 맨발로 흙을 밟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힐링하며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효과가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지자체가 맨발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천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지도읍 자동리에서 점안선착장까지 14㎞에 이르는 어씽(Earthing·맨발)길을 2026년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7월 3.4㎞를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도시공원 등에 길을 만들 때 맨발 걷기 산책로를 최소 30% 우선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지난달 시의회를 통과했다.
앞서 경북 포항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심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숲이나 수변공간에 맨발걷기가 가능한 산책로(맨발로) 30곳을 선정해 맨발걷기를 실천한 시민을 대상으로 신체변화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