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정상적 대부업으로 지역사회 신뢰 쌓아
피해자 "고수익 약속해 투자…100명 이상 피해" 주장

경기 남양주시에 기반을 둔 대부업자가 거액의 투자금을 가지고 해외로 도피한 뒤 연락을 끊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양주서 대부업자가 거액 투자금 들고 해외 도피…경찰 수사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대부업자 A씨에게 돈을 투자했는데 연락이 끊어졌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고소장은 30여건이지만, 아직 고소를 안 하거나 피해 사실을 인지 못 한 피해자들이 더 많아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고소장 접수 이전에 이미 해외로 나간 사실을 파악했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일선 경찰서에서 지방경찰청 단위 전담 수사팀으로 사건을 이전하고, 인터폴 등과 공조해 해외로 도주한 A씨를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남양주에서 봉사활동과 향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 사회에서 인맥을 쌓아왔다.

10년 이상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투자받은 돈에 대한 이자도 정확하게 지급해 신뢰를 쌓아왔다.

한 피해자는 "최근에 골프 연습장이나 헬스장을 짓는다며 고수익을 약속해 투자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을 떼인 피해자가 100명 이상이고, 억 단위로 투자한 사람이 많아 피해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