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등 국내 연구팀 공동 개발
값싼 촉매로 바이오디젤 부산물서 고부가 화학원료 생산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 '글리세롤'에서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값싼 촉매가 개발됐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 김원배 교수·통합과정 박민선씨, 한국화학연구원 김형주 박사·오이슬씨, 한국재료연구원 최승목 박사, 부경대 서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글리세롤에서 화학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코발트-구리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친환경 연료 중 하나인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으로부터 생성된다.

문제는 이 바이오디젤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약 10%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양의 부산물인 글리세롤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글리세롤은 그동안 활용하기 어려워 대부분 폐기됐다.

다만 금이나 백금 등 귀금속류를 이용한 촉매는 글리세롤을 산화해 화학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귀금속 촉매는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코발트-구리산화물 촉매를 이용한 결과 화장품 제조에 사용하는 글리콜산이나 가죽산업 원료로 사용하는 포름산 등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발트-구리산화물 촉매는 금이나 백금보다 훨씬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소재·화학·나노분야 전문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에 실렸다.

김원배 교수는 "이 연구가 글리세롤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매스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화합물 전환 반응을 위한 비귀금속 전기화학촉매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