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보험용? 트럼프 사위 쿠슈너에 UAE·카타르도 수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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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백악관 공직 물러난 직후 고액투자 유치 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기존에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로부터 수억달러(수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쿠슈너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통해 UAE와 카타르 국부펀드들로부터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UAE 국부펀드는 쿠슈너 회사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두 소식통이 밝혔다.
카타르 측도 비슷한 액수를 투자했다고 거래에 정통한 두 관계자가 말했다.
다만 워싱턴DC 주재 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페르시아만 왕정국가로서 서로 라이벌 관계인 양국은 쿠슈너의 공직 재직 당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쿠슈너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민주당 등은 쿠슈너가 공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안 돼 이 같은 고액의 투자가 이뤄진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가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쿠슈너 회사에 투자한 것과 관련, 지난해 민주당 출신의 하원 감독 및 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조사에 착수했으나 올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이를 중지했다.
쿠슈너가 일천한 투자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그가 공직에 있을 당시 지위를 이용해 이득을 얻었다는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쿠슈너 측은 사우디 투자 운용과 관련, 실적과 상관 없이 수수료만 연간 2천만 달러(약 260억원)를 챙길 정도이다.
물론 민주당 출신 공직자들도 퇴임 후 걸프 지역 국가들과 이득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곤 한다.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나 윤리 규범도 별로 없다.
그러나 쿠슈너처럼 백악관 퇴임 후 얼마 안 돼 걸프 지역 국가들로부터 25억달러선에 달하는 고액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문제라고 민주당과 윤리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쿠슈너 측은 공직 재직 당시나 이후에도 관련 법을 제대로 준수해왔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오랫동안 미 국내 정치에 자금을 분산 투자해 위험을 막아 온 UAE와 카타르의 이 같은 투자는 미래 대비용일 뿐 아니라 과거 쿠슈너와 밀접히 일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쿠슈너는 백악관 재직 당시인 2020년 UAE 등 아랍권 국가와 그 '숙적'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에 관한 아브라함 협약 체결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후 사우디 주도로 카타르를 고립시켜왔던 역내 갈등 해결에도 한몫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퇴임 후 걸프지역 국가와 친분을 이용해 한몫 챙긴 것은 쿠슈너뿐만이 아니다.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30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열린 걸프지역 투자 콘퍼런스에 쿠슈너와 나란히 자리를 함께했다.
므누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도 사우디 10억달러 투자 등 걸프지역 국부펀드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우디 부동산 회사와 중동 국가 오만에 호텔과 골프장을 짓는 등 40억달러 거래를 성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쿠슈너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 때문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부펀드(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투자 자문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슈너 회사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빈 살만 왕세자를 도와줬기 때문에 왕세자가 자신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쿠슈너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통해 UAE와 카타르 국부펀드들로부터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UAE 국부펀드는 쿠슈너 회사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두 소식통이 밝혔다.
카타르 측도 비슷한 액수를 투자했다고 거래에 정통한 두 관계자가 말했다.
다만 워싱턴DC 주재 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페르시아만 왕정국가로서 서로 라이벌 관계인 양국은 쿠슈너의 공직 재직 당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쿠슈너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민주당 등은 쿠슈너가 공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안 돼 이 같은 고액의 투자가 이뤄진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가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쿠슈너 회사에 투자한 것과 관련, 지난해 민주당 출신의 하원 감독 및 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조사에 착수했으나 올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이를 중지했다.
쿠슈너가 일천한 투자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그가 공직에 있을 당시 지위를 이용해 이득을 얻었다는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쿠슈너 측은 사우디 투자 운용과 관련, 실적과 상관 없이 수수료만 연간 2천만 달러(약 260억원)를 챙길 정도이다.
물론 민주당 출신 공직자들도 퇴임 후 걸프 지역 국가들과 이득이 되는 계약을 체결하곤 한다.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나 윤리 규범도 별로 없다.
그러나 쿠슈너처럼 백악관 퇴임 후 얼마 안 돼 걸프 지역 국가들로부터 25억달러선에 달하는 고액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문제라고 민주당과 윤리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쿠슈너 측은 공직 재직 당시나 이후에도 관련 법을 제대로 준수해왔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오랫동안 미 국내 정치에 자금을 분산 투자해 위험을 막아 온 UAE와 카타르의 이 같은 투자는 미래 대비용일 뿐 아니라 과거 쿠슈너와 밀접히 일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쿠슈너는 백악관 재직 당시인 2020년 UAE 등 아랍권 국가와 그 '숙적'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에 관한 아브라함 협약 체결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후 사우디 주도로 카타르를 고립시켜왔던 역내 갈등 해결에도 한몫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퇴임 후 걸프지역 국가와 친분을 이용해 한몫 챙긴 것은 쿠슈너뿐만이 아니다.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30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열린 걸프지역 투자 콘퍼런스에 쿠슈너와 나란히 자리를 함께했다.
므누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도 사우디 10억달러 투자 등 걸프지역 국부펀드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우디 부동산 회사와 중동 국가 오만에 호텔과 골프장을 짓는 등 40억달러 거래를 성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쿠슈너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 때문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부펀드(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투자 자문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슈너 회사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빈 살만 왕세자를 도와줬기 때문에 왕세자가 자신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