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투자 의견 '중립'으로 하향
한투증권, 6개 금융지주 목표가 내려…"수익 감소 예상"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31일 6개 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KB금융의 목표주가는 기존 6만4천원에서 6만5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한지주(5만4천원→4만8천원), 하나금융지주(6만2천원→5만5천원), 우리금융지주(1만8천원→1만6천원), BNK금융지주(9천600원→8천100원), DGB금융지주(1만400원→9천원)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JB금융지주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됐다.

기존에 제시된 목표주가는 9천800원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1분기 은행 업종의 합산 순이익은 6조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지만, 이자 이익은 14조7천억원으로 예상치 대비 2%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전 분기 대비 최소 1bp(1bp=0.01%포인트)에서 최대 17bp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NIM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낸다.

백 연구원은 "금융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대한 수요가 커져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저원가성 수신(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예금 등 금리가 낮은 상품)이 줄어들면서 NIM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의 수신 가운데 저원가성 수신의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46.2%에서 지난 2월 말 38.8%로 하락한 상태다.

다만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은행권의 자금조달 압박이 일부 경감돼 향후 NIM은 회복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백 연구원은 "작년 11월 4.95%까지 상승했던 은행 정기예금 1년 금리가 최근 4% 이하로 내려오면서 저원가성 수신 상품에 대한 이탈이 지난달 전후로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이는 3월 이후 NIM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의 주요 투자 고려 사항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꼽혔고, 최선호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이 제시됐다.

백 연구원은 "양사 모두 보통주 자본 비율(총자본 가운데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이 13%대로 가장 높아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실제로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늘어나면서 실적의 견조한 우상향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자산건전성과 비이자이익도 타사 대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