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내연기관 모토쇼는 잊어라…전기차·로봇이 채운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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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행사 대비 규모 2배 커져…참가 브랜드, 전기차·기술 전시에 집중
디자인 내세운 쇼카도 곳곳에…수입차 대거 불참은 아쉬워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고 두 번째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화두는 예상대로 전기차와 로보틱스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였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차) 등 국내 브랜드 중심의 행사 진행은 여전했다.
하지만 자동차 전시에서 벗어나 기술의 장으로 역할 하는 모습에서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다만 수입차 브랜드의 대거 불참으로 일상 회복을 맞아 규모를 2배나 늘린 조직위원회의 행사 확대 취지가 무색해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 전시규모 2배 '업'…전기차·로보틱스·UAM 총집결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 사전 행사인 프레스 브리핑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전시를 시작했다.
올해 행사는 2년 전보다 60% 늘어난 12개국·163개 업체와 기관이 참가하면서 총 전시 면적도 5만3천541㎡로 2배 이상 커졌다.
조직위는 개최 전부터 육해공을 아우르는 융복합 모빌리티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올해 행사에는 완성차업체는 물론 하드웨어(도심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 소프트웨어(자율주행·메타버스·인큐베이팅)를 아우르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전시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것은 전기차였다.
기아는 국산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의 실차를 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또 EV9을 비롯해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한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모델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총 11종의 전시차 중 7개를 전기차로 채웠다.
벤츠와 국내 1~2위를 다투는 BMW그룹도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의지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 큰 관심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였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린 테슬라는 신차는 없었지만,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를 전시했고, 모델S와 모델X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국내 출시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 알파모터도 서울모빌리티쇼를 세계 데뷔 무대로 삼아 픽업트럭 울프와 울프플러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집결됐지만 가장 눈에 띈 것은 로봇틱스였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배달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을 시연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만든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맞기도 했다.
테슬라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도 전시됐다.
이밖에 SKT는 관람객이 대형 로봇팔에 탑승해 UAM을 운항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중소기업들이 만든 UAM 기체가 전시된 미래항공모빌리티 공동관도 꾸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스에서는 자율주행은 물론 라이다 센서로 주변 물체 인식하는 모습이 시연됐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하는 모빌리티의 케빈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기술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엣지'도 필요해"
올해 행사에서는 패션업계 등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시용 자동차(쇼카)도 곳곳에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기술과 더불어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변경 8세대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에 따라 만들어진 쏘나타 디 엣지는 세련되고 멋있다는 뜻의 '엣지'를 차명에 넣어 미학적 요소를 강조했다.
벤츠는 몽클레르와 함께 디자인한 쇼카 '프로젝트 몬도 지(G)'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오프로드 차량 G-클래스에 몽클레르 고유의 패딩 재킷 스타일이 입힌 차에 관람객들은 환호는 물론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최초의 흑인 수석디자이너였던 고(故)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버질 아블로 에디션'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올해 스포츠카 출시 75주년을 맞은 포르쉐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수입차 대거 불참에 전시장 곳곳 비어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이네오스와 알파모터와 같은 새 얼굴도 보였지만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지프, 포드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해 뒷말도 무성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완성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결과 킨텍스 1전시장은 곳곳이 비어있기도 했다.
킨텍스 1~2전시장을 모두 썼던 코로나 사태 이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모빌리티쇼에서 참가업체가 줄어드는 현상은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과도기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디자인 내세운 쇼카도 곳곳에…수입차 대거 불참은 아쉬워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고 두 번째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화두는 예상대로 전기차와 로보틱스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였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차) 등 국내 브랜드 중심의 행사 진행은 여전했다.
하지만 자동차 전시에서 벗어나 기술의 장으로 역할 하는 모습에서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다만 수입차 브랜드의 대거 불참으로 일상 회복을 맞아 규모를 2배나 늘린 조직위원회의 행사 확대 취지가 무색해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 전시규모 2배 '업'…전기차·로보틱스·UAM 총집결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 사전 행사인 프레스 브리핑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전시를 시작했다.
올해 행사는 2년 전보다 60% 늘어난 12개국·163개 업체와 기관이 참가하면서 총 전시 면적도 5만3천541㎡로 2배 이상 커졌다.
조직위는 개최 전부터 육해공을 아우르는 융복합 모빌리티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올해 행사에는 완성차업체는 물론 하드웨어(도심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 소프트웨어(자율주행·메타버스·인큐베이팅)를 아우르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전시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것은 전기차였다.
기아는 국산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의 실차를 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또 EV9을 비롯해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한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모델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총 11종의 전시차 중 7개를 전기차로 채웠다.
벤츠와 국내 1~2위를 다투는 BMW그룹도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의지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 큰 관심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였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린 테슬라는 신차는 없었지만,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를 전시했고, 모델S와 모델X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국내 출시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 알파모터도 서울모빌리티쇼를 세계 데뷔 무대로 삼아 픽업트럭 울프와 울프플러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집결됐지만 가장 눈에 띈 것은 로봇틱스였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배달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을 시연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만든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맞기도 했다.
테슬라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도 전시됐다.
이밖에 SKT는 관람객이 대형 로봇팔에 탑승해 UAM을 운항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중소기업들이 만든 UAM 기체가 전시된 미래항공모빌리티 공동관도 꾸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스에서는 자율주행은 물론 라이다 센서로 주변 물체 인식하는 모습이 시연됐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하는 모빌리티의 케빈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기술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엣지'도 필요해"
올해 행사에서는 패션업계 등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시용 자동차(쇼카)도 곳곳에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기술과 더불어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변경 8세대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에 따라 만들어진 쏘나타 디 엣지는 세련되고 멋있다는 뜻의 '엣지'를 차명에 넣어 미학적 요소를 강조했다.
벤츠는 몽클레르와 함께 디자인한 쇼카 '프로젝트 몬도 지(G)'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오프로드 차량 G-클래스에 몽클레르 고유의 패딩 재킷 스타일이 입힌 차에 관람객들은 환호는 물론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최초의 흑인 수석디자이너였던 고(故)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버질 아블로 에디션'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올해 스포츠카 출시 75주년을 맞은 포르쉐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수입차 대거 불참에 전시장 곳곳 비어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이네오스와 알파모터와 같은 새 얼굴도 보였지만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지프, 포드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해 뒷말도 무성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완성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결과 킨텍스 1전시장은 곳곳이 비어있기도 했다.
킨텍스 1~2전시장을 모두 썼던 코로나 사태 이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모빌리티쇼에서 참가업체가 줄어드는 현상은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과도기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