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화기 과수화상병 방제 준비하세요"

농촌진흥청은 30일 올해 배·사과 개화기가 평년보다 2∼9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한 약제를 서둘러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과수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 분석 결과 배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남부지역 4월 4∼9일, 중부지역 4월 15∼23일이다.

사과꽃 만개 시기는 4월 말부터 5월 초순 정도로 전망된다.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개화기의 강우,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하여 각 지역의 방제 적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과수화상병의 원인인 세균은 미리 제거하지 않은 궤양 등에서 잠복해 겨울을 보내다가 식물 체내 양분이 많아지는 봄철에 활동을 개시한다.

특히 개화기에 꽃, 잎, 새로 나온 줄기 등이 검게 타는 듯한 증상으로 발병을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배·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개화 전 방제 1회, 개화기 2회 방제를 권고하고 있다.

개화기 방제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https://fireblight.org)의 경보 안내에 따라 약제를 살포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동절기 궤양 제거에 이어 개화기 약제 방제는 과수화상병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한 최선책이므로 예측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제때 약제를 살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