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방제적기 알려줍니다"…경북농기원, 시군 담당자에 시연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8일 안동시에 있는 실험용 과수원(시험연구포장)에서 화상병 약제 방제 시연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과수 주산지역 시·군 화상병 담당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 화상병(과수의 잎이나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모습을 보이다 말라 죽는 병) 예측정보 시스템을 활용한 약제 방제 적기 판정 기술이 시연됐다.

화상병 예측정보 시스템은 기상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꽃 감염 위험과 병징(病徵) 출현 예상일 정보를 제공한다.

농가에 방제 적기를 하루빨리 알려줄 수 있어, 시스템으로부터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은 농가는 48시간 안에 약제를 뿌릴 수 있다.

화상병은 손상된 나무에 잠복해 겨울을 보낸 병원균이 사과, 배 개화기에 화분 매개곤충에 의해 꽃으로 옮기며 퍼져나간다.

따라서 개화기에 맞춰 방제하는 게 최선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르나 개화 전에는 3월 말부터 방제를 시작하는 게 적정하다.

화상병 약제 등록현황은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사전 약제 방제가 적기에 이뤄져야 화상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수시로 예찰해 화상병이 의심되면 신속한 신고로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