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1위' 프로농구 KGC…이제는 6년 만의 통합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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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EASL서는 '초대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인삼공사의 이번 우승은 25년 프로농구 역사에도 특별한 쾌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26일 오후 원주 DB와 홈 경기를 앞둔 인삼공사는 36승 16패를 거뒀다.
DB전과 29일 예정된 고양 캐롯과 최종전을 다 이겨도 40승을 넘지 못한다.
당장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40승을 거둔 점을 보면 인삼공사가 역대 손꼽히는 '압도적 시즌'을 보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43승), 2013-2014시즌 창원 LG(40승), 2012-2013시즌 SK(44승) 등 40승을 넘긴 우승팀이 최근 10년만 봐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실상을 뜯어보면 다르다.
인삼공사는 개막부터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KBL에 따르면 이는 2011-2012 원주 동부(현 DB·44승),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 이어 프로농구 사상 세 번째다.
승수는 앞선 두 팀에 밀리지만 인삼공사는 올 시즌 역대 프로농구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냈다.
이달 초 열린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우승팀에 등극한 것이다.
동아시아 프로농구 중 규모가 큰 중국프로농구(CBA)가 불참했지만, 일본·필리핀·대만 등의 최강팀끼리 일전에서 정상에 선 건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취다.
EASL 정상에 서는 과정도 더할 나위 없었다.
대회 1차전에서 대만의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94-69로 격파한 인삼공사는 2차전 필리핀 산미겔 비어먼을 상대로는 무려 142점을 폭발하며 55점 차를 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준 서울 SK를 결승에서 만나 성공적인 '복수극'까지 쓴 터라 인삼공사에는 더욱 큰 쾌거로 다가온다.
이 대회 우승 상금(25만 달러)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많아, 인삼공사는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겼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구단 통산 두 번째다.
1997년 안양 SBS라는 팀명으로 출범한 인삼공사는 그간 12번이나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최강자 자리에 오른 건 한 번뿐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빅맨 오세근이 가세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올라 첫 챔프전 우승을 따낸 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을 이뤘다.
지금은 캐롯을 이끄는 김승기 감독이 2015-2016시즌 처음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쥐고 이뤄낸 첫 성과였다.
당시 최고 빅맨, 가드였던 오세근, 이정현(현 삼성)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개인 기량이 조화를 이룬 인삼공사는 39승을 챙기며 2위 고양 오리온(현 캐롯·36승)을 따돌렸다.
이후 이정현의 이적과 문성곤의 입대로 전력이 약해진 인삼공사는 '6강급'으로 평가됐으나, 이재도·전성현이 국내 최고 가드·슈터로 성장하면서 다시 패권에 도전할 만큼 체급을 키웠다.
그러나 건실한 전력에도 시즌 내내 안정적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정규리그 우승은 쉽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을 모두 3위로 마쳤다.
올 시즌에는 드디어 이 '3위의 벽'을 깼다.
오세근, 양희종 등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변준형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힐 정도로 기량을 키웠고, 렌즈 아반도와 같은 아시아 쿼터 선수도 제 몫을 해준 덕이다.
인삼공사는 이제 2시즌 만의 챔프전 우승을 바라본다.
두 시즌 전 인삼공사는 압도적인 기량에 '설 교수'라는 별칭이 붙은 외국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에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10경기를 전승하며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챔프전에서 SK의 '빠른 농구'에 무릎을 꿇었던 아픔이 있다.
챔프전까지 올라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스펠맨, 변준형, 문성곤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남은 선수들이 투혼을 보였는데도 SK를 넘지 못하자 당시 김승기 감독은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삼공사의 이번 우승은 25년 프로농구 역사에도 특별한 쾌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26일 오후 원주 DB와 홈 경기를 앞둔 인삼공사는 36승 16패를 거뒀다.
DB전과 29일 예정된 고양 캐롯과 최종전을 다 이겨도 40승을 넘지 못한다.
당장 전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40승을 거둔 점을 보면 인삼공사가 역대 손꼽히는 '압도적 시즌'을 보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43승), 2013-2014시즌 창원 LG(40승), 2012-2013시즌 SK(44승) 등 40승을 넘긴 우승팀이 최근 10년만 봐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실상을 뜯어보면 다르다.
인삼공사는 개막부터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KBL에 따르면 이는 2011-2012 원주 동부(현 DB·44승),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 이어 프로농구 사상 세 번째다.
승수는 앞선 두 팀에 밀리지만 인삼공사는 올 시즌 역대 프로농구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냈다.
이달 초 열린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우승팀에 등극한 것이다.
동아시아 프로농구 중 규모가 큰 중국프로농구(CBA)가 불참했지만, 일본·필리핀·대만 등의 최강팀끼리 일전에서 정상에 선 건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취다.
EASL 정상에 서는 과정도 더할 나위 없었다.
대회 1차전에서 대만의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94-69로 격파한 인삼공사는 2차전 필리핀 산미겔 비어먼을 상대로는 무려 142점을 폭발하며 55점 차를 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준 서울 SK를 결승에서 만나 성공적인 '복수극'까지 쓴 터라 인삼공사에는 더욱 큰 쾌거로 다가온다.
이 대회 우승 상금(25만 달러)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많아, 인삼공사는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겼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구단 통산 두 번째다.
1997년 안양 SBS라는 팀명으로 출범한 인삼공사는 그간 12번이나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최강자 자리에 오른 건 한 번뿐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빅맨 오세근이 가세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올라 첫 챔프전 우승을 따낸 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을 이뤘다.
지금은 캐롯을 이끄는 김승기 감독이 2015-2016시즌 처음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쥐고 이뤄낸 첫 성과였다.
당시 최고 빅맨, 가드였던 오세근, 이정현(현 삼성)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개인 기량이 조화를 이룬 인삼공사는 39승을 챙기며 2위 고양 오리온(현 캐롯·36승)을 따돌렸다.
이후 이정현의 이적과 문성곤의 입대로 전력이 약해진 인삼공사는 '6강급'으로 평가됐으나, 이재도·전성현이 국내 최고 가드·슈터로 성장하면서 다시 패권에 도전할 만큼 체급을 키웠다.
그러나 건실한 전력에도 시즌 내내 안정적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정규리그 우승은 쉽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019-2020시즌부터 세 시즌을 모두 3위로 마쳤다.
올 시즌에는 드디어 이 '3위의 벽'을 깼다.
오세근, 양희종 등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변준형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힐 정도로 기량을 키웠고, 렌즈 아반도와 같은 아시아 쿼터 선수도 제 몫을 해준 덕이다.
인삼공사는 이제 2시즌 만의 챔프전 우승을 바라본다.
두 시즌 전 인삼공사는 압도적인 기량에 '설 교수'라는 별칭이 붙은 외국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에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10경기를 전승하며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챔프전에서 SK의 '빠른 농구'에 무릎을 꿇었던 아픔이 있다.
챔프전까지 올라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스펠맨, 변준형, 문성곤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남은 선수들이 투혼을 보였는데도 SK를 넘지 못하자 당시 김승기 감독은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