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결산] ① '우리 왕조' 재건에 단비…지수 없으니 맥못춘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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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적생 김단비 앞세워 'V11'…통합우승만 10번째
'창단 첫 챔프전 진출' BNK도 선전…KB는 12년 만에 '봄농구' 불발
< ※ 편집자 주 =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이 23일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결산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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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3일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5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우리은행이 예상대로 코트를 지배한 시즌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지난해 11월 12일 용인 삼성생명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14연승 행진을 벌이는 등 총 25승(5패)을 수확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박혜진, 최이샘, 박지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큰 위기 없이 25경기 만에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3전 2승제 플레이오프(2승)에 이어 정규리그 2위 부산 BNK와의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3승)에서는 전승을 거두고 완벽하게 '우리 왕조'의 부활을 알렸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였고,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1번째였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은 10번째였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물론 통합 우승도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2년부터 팀을 이끄는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이 지난 시즌 이후 4년 재계약을 맺어 굳건한 리더십을 유지했고,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등 기존 멤버도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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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한은행의 에이스였던 김단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7.2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18.4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적 첫 해 통합우승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도 차지했다.
비록 우리은행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BNK의 선전도 돋보였다.
BNK는 시즌 개막 이전만 하더라도 김단비가 가세한 우리은행,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청주 KB,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데려온 용인 삼성생명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그러나 어시스트 1위 안혜지, 3점슛 1위 이소희, 리바운드 1위 진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 김한별이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꿰차고, 2019년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큰 경기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최근 2년 연속 '봄 농구'를 즐겼고, 지난 시즌 2전 전패로 탈락했던 플레이오프에서도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을 2경기 만에 돌려세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지난 시즌 여성 사령탑으로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를 지휘한 박정은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여성 감독 최초의 플레이오프 승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또 썼다.
삼성생명은 윤예빈과 키아나 스미스 등 주전들의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2년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BNK에 져 시즌을 끝냈지만 강유림, 조수아, 신이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져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B는 한 시즌 만에 맥없이 추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인 24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무패로 통합우승을 완성했던 KB로서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공백이 너무 컸다.
지난 시즌 통합 MVP 박지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이번 시즌 3라운드 막판에 가서야 팀에 합류했고, 2월 초에는 손가락을 다쳐 시즌아웃되면서 KB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를 기록한 KB의 이번 시즌 성적은 10승 20패. 순위는 6개 팀 중 5위에 처지며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규리그 도중 시즌을 조기 종료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빼고 KB가 '봄 농구'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천안을 연고로 뛰었던 2010-2011시즌(5위) 이후 12년 만이었다.
/연합뉴스
'창단 첫 챔프전 진출' BNK도 선전…KB는 12년 만에 '봄농구' 불발
< ※ 편집자 주 =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이 23일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결산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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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3일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5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우리은행이 예상대로 코트를 지배한 시즌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지난해 11월 12일 용인 삼성생명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14연승 행진을 벌이는 등 총 25승(5패)을 수확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박혜진, 최이샘, 박지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큰 위기 없이 25경기 만에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3전 2승제 플레이오프(2승)에 이어 정규리그 2위 부산 BNK와의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3승)에서는 전승을 거두고 완벽하게 '우리 왕조'의 부활을 알렸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4번째였고,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1번째였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은 10번째였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물론 통합 우승도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2년부터 팀을 이끄는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이 지난 시즌 이후 4년 재계약을 맺어 굳건한 리더십을 유지했고,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등 기존 멤버도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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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한은행의 에이스였던 김단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7.2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18.4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적 첫 해 통합우승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도 차지했다.
비록 우리은행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BNK의 선전도 돋보였다.
BNK는 시즌 개막 이전만 하더라도 김단비가 가세한 우리은행,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청주 KB,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데려온 용인 삼성생명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그러나 어시스트 1위 안혜지, 3점슛 1위 이소희, 리바운드 1위 진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 김한별이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꿰차고, 2019년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큰 경기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최근 2년 연속 '봄 농구'를 즐겼고, 지난 시즌 2전 전패로 탈락했던 플레이오프에서도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을 2경기 만에 돌려세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지난 시즌 여성 사령탑으로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를 지휘한 박정은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여성 감독 최초의 플레이오프 승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또 썼다.
삼성생명은 윤예빈과 키아나 스미스 등 주전들의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2년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BNK에 져 시즌을 끝냈지만 강유림, 조수아, 신이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져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B는 한 시즌 만에 맥없이 추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인 24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무패로 통합우승을 완성했던 KB로서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공백이 너무 컸다.
지난 시즌 통합 MVP 박지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이번 시즌 3라운드 막판에 가서야 팀에 합류했고, 2월 초에는 손가락을 다쳐 시즌아웃되면서 KB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를 기록한 KB의 이번 시즌 성적은 10승 20패. 순위는 6개 팀 중 5위에 처지며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규리그 도중 시즌을 조기 종료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빼고 KB가 '봄 농구'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천안을 연고로 뛰었던 2010-2011시즌(5위) 이후 12년 만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