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생물 지표종인 계곡산개구리가 올해 첫 산란을 시작했다.

국립공원공단 치악산국립공원은 지난 13일 공원 내 수레너미길 계곡 일원에서 계곡산개구리의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23일 밝혔다.

계곡산개구리 성체의 크기는 4∼8㎝로, 다갈색이나 암갈색을 띤다.

경칩을 전후해 동면에서 깨어나 4월까지 번식한다.

알 덩어리의 형태는 타원형으로 직경 15㎝가량이고 알 개수는 100∼200개다.

가파른 산의 계곡 주변에 살면서 물속 바닥에 알을 낳는데, 알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바위에 알 덩어리를 붙여 놓는 특징이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 계곡산개구리를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지정했다.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 건강성을 지속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다.

최종호 치악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양서류의 멸종을 막고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인공산란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