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쿵"…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역대 최고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진단서를 위변조하는 사고 내용 조작이나 허위·고위사고를 낸 보험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81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적발인원 역시 10만2,679명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적발금액도 1,050만 원으로 고액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기 중에서는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61.8%를 차지했고 허위사고 17.7%, 고의사고가 14.4%를 차지했다. 사고내용 조작의 경우 진단서 위변조와 입원수술비 과다청구 유형이 전년보다 무려 34.5%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적발 비중이 24.0%로 가장 높았다. 최근엔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최근 증가하던 10~20대 비중은 17.3%로 소폭 감소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19.1%로 가장 높았고 무직·일용직이 11.1%, 전업주부 10.6%, 학생 4.9% 순이었다. 보험설계사나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도 4.3%를 차지했다.

이 같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매년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최 문턱을 넘지 못 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달과 이달 초 연이어 법안소위에 올랐지만, 정치 현안에 밀려 논의되지 못 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은 보험설계사나 의료인 등 보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보험사기에 가담했을 경우 가중처벌하거나 보험사기 알선, 권유 행위자의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 민영보험의 재정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당국, 건보공단,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와 적발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보험사기 수사 의뢰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사 활성화를 위해 수사 당국과 수사협의회 등을 통해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부러 쿵"…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역대 최고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