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우승·MVP 석권 우리은행 김단비 "안 울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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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님과 끝까지 함께 하고파…앞으로는 박지현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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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울려고 했는데, 타임아웃 때부터 (박)지현이가 울어서…."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의 소감이다.
김단비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64-5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김단비 개인으로는 신한은행에서 뛸 때인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의 우승이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았던 신한은행을 떠난 김단비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자마자 우승과 함께 개인 첫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단비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안 울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기 전) 타임아웃 때부터 (박)지현이가 울었고, 또 다른 선수들도 우는 모습을 보니까 그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한은행 시절 우승과 다른 점을 묻는 말에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번 우승은 지난 세월도 생각이 나고, 우승은 이제 남의 일이라고 여기다가 한 우승이라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새 팀으로 옮긴 후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김단비는 "주위에서 '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있던 팀을 떠나서 고생하지'라는 말을 들을까 봐 부담이 있었다"며 울먹였다.
그는 "기자회견 하면서 울기는 처음"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제가 한 선택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했던 것 같다"며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잘 적응하고, 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MVP가 된 후 동료 선수들에게 큰절한 김단비는 "고참이 돼서 팀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만큼 언니들이나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계속 있던 팀처럼 지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시절에 코치로 인연을 맺고, 이번에 거의 10년이 넘어 감독으로 우승을 합작한 위성우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의 저를 만드신 분"이라며 "저를 너무 잘 아시고, 늘 고마운 분이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후배인 박지현을 언급하며 "어린 선수지만 많이 의지했다"며 "제 생각에 MVP는 지현이고, 앞으로 박지현의 시대가 열린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신한은행 시절 5번이나 우승했지만 MVP 수상은 올해가 처음인 그는 "예전에는 MVP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래도 한 번 최고의 상을 받고 싶었다"며 "제가 농구가 아닌 다른 것을 했다면 이런 상을 못 받았을 텐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일단 쉬고 싶다"는 김단비에게 벌써 다음 시즌 전망을 묻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더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며 "준비를 잘해서 한 번 더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안 울려고 했는데, 타임아웃 때부터 (박)지현이가 울어서…."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의 소감이다.
김단비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64-5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김단비 개인으로는 신한은행에서 뛸 때인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의 우승이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았던 신한은행을 떠난 김단비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자마자 우승과 함께 개인 첫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단비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안 울려고 했는데, (경기 끝나기 전) 타임아웃 때부터 (박)지현이가 울었고, 또 다른 선수들도 우는 모습을 보니까 그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한은행 시절 우승과 다른 점을 묻는 말에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번 우승은 지난 세월도 생각이 나고, 우승은 이제 남의 일이라고 여기다가 한 우승이라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새 팀으로 옮긴 후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김단비는 "주위에서 '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있던 팀을 떠나서 고생하지'라는 말을 들을까 봐 부담이 있었다"며 울먹였다.
그는 "기자회견 하면서 울기는 처음"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제가 한 선택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했던 것 같다"며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잘 적응하고, 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MVP가 된 후 동료 선수들에게 큰절한 김단비는 "고참이 돼서 팀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만큼 언니들이나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계속 있던 팀처럼 지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시절에 코치로 인연을 맺고, 이번에 거의 10년이 넘어 감독으로 우승을 합작한 위성우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의 저를 만드신 분"이라며 "저를 너무 잘 아시고, 늘 고마운 분이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후배인 박지현을 언급하며 "어린 선수지만 많이 의지했다"며 "제 생각에 MVP는 지현이고, 앞으로 박지현의 시대가 열린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신한은행 시절 5번이나 우승했지만 MVP 수상은 올해가 처음인 그는 "예전에는 MVP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래도 한 번 최고의 상을 받고 싶었다"며 "제가 농구가 아닌 다른 것을 했다면 이런 상을 못 받았을 텐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일단 쉬고 싶다"는 김단비에게 벌써 다음 시즌 전망을 묻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더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며 "준비를 잘해서 한 번 더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