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 144배 늘고 비자 발급 7배 증가

방역 완화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닷새를 쉬는 중국 노동절(5월 1일) 연휴 여행 예약이 3배 급증했다고 제일재경이 22일 보도했다.

中 '보복 관광' 본격화…노동절 황금연휴 여행 예약 3배 급증
여행 예약 사이트 페이주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노동절 연휴 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省)을 벗어나는 국내 장거리 여행과 해외관광 예약이 80%를 차지했으며,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46%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비자 발급 건수가 7배가량 증가, 노동절이 다가올수록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페이주는 전망했다.

또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의 노동절 연휴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전월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또 다른 여행 플랫폼 취날의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83% 늘었다.

이들 플랫폼의 노동절 연휴 중국 내 호텔 예약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4배 급증했다.

노동절 당일 베이징 톈안먼과 상하이 와이탄 등 유명 관광지 호텔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방역 완화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중국 내 이동이 자유로워진 데다 국경 개방, 6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 등 조처에 따라 중국인들이 '보복 관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지난 3년간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성(省) 밖을 벗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中 '보복 관광' 본격화…노동절 황금연휴 여행 예약 3배 급증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토요일인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닷새로, 7일 연휴였던 춘제(春節·설) 이후 가장 길다.

곳곳에 봄꽃이 피는 개화기를 맞아 최근 한 달 동안 상춘 여행 상품 판매도 급증,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가 인기 관광지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