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조선중앙통신 등 '.kp' 사용 사이트 오전 9시5분까지 불통
지난해 1월 접속 장애 땐 '北향한 디도스 공격때문' 분석 나와
北 기관 인터넷 사이트 오전 한때 접속 장애…사이버공격 가능성
북한 주요 기관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21일 오전 한때 연결이 되지 않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외무성,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김일성종합대 홈페이지 룡남산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사이트들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까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접속 장애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메아리, 조선신보 등 '.com'을 쓰는 사이트들은 접속이 계속 가능했고,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정상 방송됐다.

문제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여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kp'의 DNS서버가 다운됐던 상황"이라며 "북한에서 '.kp' 도메인의 IP주소는 1천24개밖에 없어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서버가 다운됐던 이유는 사이버 공격이나 북한 내부의 인프라 문제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월 26일에도 주요 사이트 접속 문제가 발생했는데, 당시 영국의 인터넷 보안 연구원인 주나드 알리는 북한에 서비스 거부(디도스·DDoS)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한 바 있다.

디도스는 대량의 접속 시도(트래픽)를 통해 서버에 부담을 주는 사이버 공격으로, 서버 용량을 초과한 접속량이 유입되면 서버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인터넷 접속이 엄격히 제한된 북한에서는 인구의 약 1% 정도만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