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파이고 물 고여…시, 이달 말까지 보수 후 정상 운영
176억원 들인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곳곳 하자
경북 포항시가 176억원을 들여 만든 공영주차장이 준공 6개월이 지나도록 하자 보수 문제로 정상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차환경개선 공모에 선정돼 2022년 8월 176억원을 들여 죽도시장에 2층 3단 규모 173면의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시는 지난해 9월 이강덕 시장과 백인규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고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맡겨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단이 계약 체결 전에 시설을 검토한 결과 3층 바닥이 파여 있거나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공영주차장 출입구가 혼잡하거나 동선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공단은 지난 2월 20일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는 주차장 운영을 중단한 채 이달 말까지 보수에 들어갔다.

최근 찾은 주차장은 보수 공사를 위한 가림막으로 둘러싸인 채 오가는 차량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보수 공사를 마친 뒤 시설관리공단에 맡겨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김상일 포항시의원은 "사전 점검과 하자 보수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상 운영을 지연하고 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속히 시설 개선을 마무리하여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 도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월 말까지 하자 보수공사를 하고 최종 마무리 점검을 한 뒤에 주차장 관리를 공단에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176억원 들인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곳곳 하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