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양돈농장서 ASF…올들어 5번째 발생(종합)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포천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1만2천8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이 중 50마리가 폐사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ASF임을 확인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전파 차단을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22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경기·인천과 강원 철원 지역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방역대(발생 농장 반경 10㎞) 내 농장과 ASF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이 농장 500m 내에 돼지 9천400마리를 기르는 양돈농장 1곳이 있다.

500m∼3㎞에는 농장 31곳(총 7만7천3마리), 3∼10㎞에 48곳(총 8만4천298마리)이 있다.

또 ASF 발생 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 399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이날 확인된 ASF는 지난달 11일 이후 37일 만에 발생한 사례다.

이 사례까지 포함해 올 들어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5건으로 늘었다.

1월 5일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고 강원 철원군(1.11), 경기 김포시(1.22), 강원 양양군(2.11) 농장에서 각각 ASF 확진 사례가 나온데 이어 다시 경기 포천시의 농장에서 확인됐다.

한편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야생멧돼지의 경우 충북 충주, 경북 영덕에서도 감염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큰 엄중한 상황이므로 관계기관, 지자체, 농장에서는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수색·포획과 농장 내외부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