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사진=한경DB
유아인/사진=한경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KBS 출연이 당분간 금지된다.

17일 KBS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유아인이 15일 자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받았다"며 "사유는 불법 마약류 투약 혐의"라고 말했다.

KBS는 앞서 위법 행위를 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방송 출연을 정지한다.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사기·절도·도박,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 심사 대상이 된다.

최근에도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김새론, 곽도원이 한시적 출연 정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가수 돈스파이크는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다.

특히 유아인은 KBS 2TV '반올림'으로 데뷔했고, 활동명 유아인 역시 당시 극 중 배역의 이름을 따서 사용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 역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출연 정지 소식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가 넘는 프로포폴 투약을 하면서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마약 불법 투약 조사를 받게 됐다.

유아인은 소변과 모발검사를 통해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지난달 8∼9일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한 데 이어 이달 7일 유아인의 거주지를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는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아인에 대한 KBS의 출연 제한이 변동될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영상=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