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접전을 벌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당 격차가 16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0.8%, 민주당은 42.2%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6.4%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0%p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1.4%p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좁혀졌다.국민의힘 지지율은 △인천·경기(11.4%p↑) △대구·경북(8.5%p↑) △부산·울산·경남(5.7%p↑), △70세 이상(23.2%p↑) △60대(12.4%p↑) △20대(9.9%p↑) 등에서 상승, 40대(3.4%p)에서는 하락했다.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2.6%p↓) △광주·전라(4.7%p↓) △인천·경기(4.7%p↓), △70세 이상(14.6%p↓) △60대(11.4%p↓) △20대(11.1%p↓) 등에서 하락했으나, 30대(7.2%p↑), 40대(6.6%p↑), 50대(3.3%p↑) 등에서는 상승했다.차기 대선 유형에 관한 조사에서는 '정권 연장'보다 '정권 교체'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택한 응답자는 52.9%,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택한 응답자는 41.2%였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1.7%p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전주 대비 4.5%p 좁혀지면서 격차가 줄어든 양상이다. '잘 모름'은 5.9%다.이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계엄 선언과 탄핵 사태 이후 관사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대한 견해를 직접 밝혔다.윤 대통령은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는 글을 게재했다.그러면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며,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적었다.이어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 후인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에도 애도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2주 만에 게재된 새 게시물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대통령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우 의장은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은 더는 경호처를 앞세우지 말고 당당히 법 앞으로 나오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우 의장은 "더 이상의 국격 훼손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법치주의의 예외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법 집행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그래도 대통령다운 모습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대로라면 경호처에 근무하는 젊은 사람들까지 평생에 걸친 오명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나는 모르겠다'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우 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경호처에 지휘권을 행사해 체포영장 집행 협조를 지시하라"며 "대한민국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움직이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입증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장 확실하게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