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 머무르면서 기온 상승할 듯…때때로 저기압 영향
대기 정체하며 미세먼지 짙어져…"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토요일까지 제주도·남해안에 비…강수량은 많지 않아
토요일인 12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7∼18일 저기압을 동반한 비구름대가 제주남쪽먼바다를 지나가겠다.

강수량은 제주도 5∼10㎜, 남해안은 1㎜ 안팎이겠다.

구름대가 발달하려면 따뜻한 아래층 공기가 차가운 위층 공기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불안정한 구조가 나타나야 하는데,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고기압과 제주남쪽먼바다를 통과할 저기압 간 거리가 멀어 강수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기압 세력이 강하지 않아 내륙지방까지 영향을 주기보다는 고기압에 밀려날 전망이다.

21∼22일에도 제주도에 비 소식이 있다.

다만 수치예보모델 간 전망치 편차가 커서 강수 범위와 강수량을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21∼22일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중국 북동부에 발달한 차갑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이 계속되겠다.

다만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까지 유입되지는 않기 때문에 당분간 기온이 점진적으로 오르겠다.

고기압이 자리를 유지하면 맑은 날씨가 유지되고 공기가 주변으로 퍼져나가기보단 머무르게 되는데, 이에 따라 복사냉각이 활발하게 일어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를 넘기겠다.

이날 오전 경기 대부분 지역과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인천, 세종에 건조주의보가 발표됐다.

또 전날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도 북풍을 타고 들어와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기압계가 안정되고 대기가 정체되면서 이런 상황은 유지되거나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반적으로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대기질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호흡기 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