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대만서 엠폭스 환자 4명 추가 발생…당국 긴장
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감염됐으며, 지난 8∼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만 질병관제서의 뤄이쥔 부서장은 "4명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신주시, 윈린현 거주자"라면서 "모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거 가족 등 고위험 접촉자 등 14명은 자가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저위험 접촉자 58명도 발병 여부를 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엠폭스는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많다.

대만은 지난해 6월 23일 엠폭스를 뎅기열이 속한 2급 법정전염병으로 공고했다.

대만에서 엠폭스 확진 사례는 미국(3명), 독일(1명), 오스트리아(1명) 등 해외 유입사례 외에 지역사회 감염 환자 3명이 나왔으나, 이번 4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엠폭스 예방 백신 접종 지침을 발표하고, 다음 주부터 접종에 나설 계획이라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서 엠폭스 환자 4명 추가 발생…당국 긴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