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옛길의 역사와 의미는…'용산_집' 18일 첫 세미나
한양 도성의 숭례문과 한강 이남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었던 이태원 옛길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보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15일 학계에 따르면 학술 모임인 '용산_집'(YONGSAN_ZIP)은 이달 18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잃어버린 이태원의 옛길의 역사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용산_집은 서울 용산과 용산공원을 주제로 다각도로 연구해온 자발적 모임이다.

학계 전문가, 연구자, 용산 관련 콘텐츠 제작자 등 10여명이 모여 2019년부터 활동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양과 부산을 잇는 옛 영남대로의 일부로, 조선통신사 사행로(使行路)로 쓰이기도 했던 이태원 옛길의 역사를 되짚고 시공간적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태원 옛길은 러·일전쟁 이후 일본군이 용산에 군기지를 세우면서 일부 구간이 단절된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김천수 용산_집 회장 겸 지음건축도시연구소 부설 용산학연구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 자료와 각종 지도를 소개하며 이태원 옛길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 열리는 토론에는 '옛길 위의 조선통신사'를 저술한 연구자 양효성 씨 등이 참여한다.

김천수 용산_집 회장은 "120년간 굳게 닫혔으나 수백 년간 우리 선조들이 걸었던 이태원 옛길을 찾고 이어 나가면 역사와 문화가 흐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옛길의 역사와 의미는…'용산_집' 18일 첫 세미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