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가 공개한 최고지도부 인선 기준…"충성심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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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이하·5년이상 장관급 근무"…친강 초고속 승진 예외 언급 안해
리커창·왕양 은퇴에 "젊은 후배 길 터주려 자발적 퇴임" 칭송 '195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장관급 혹은 성급 최고 지위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최고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영매체가 공개한 인선의 기준이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3일 폐막한 직후 7천자로 구성된 장문의 기사에서 중국 지도부의 인선 기준과 선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신화는 중국 당국이 정치적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특색으로 삼아 고위 공직자를 선발한 기준에 대해 새롭게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원, 전인대, 정협, 중앙군사위 최고위직의 지명과 승진을 위한 나이와 서열 등 기준에 대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화는 지난해 4∼6월 시 주석이 당 간부들과 국가 기관과 정협 전국위원회 새 지도부를 위한 추천과 조언을 구하고자 300명 이상을 일대일 면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300명이 누구인지, 어떻게 선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화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난 후 국가 기관, 정협 전국위원회의 새 지도부 후보 명단이 작성돼 당 간부들이 검토에 들어갔다며 "적극적이고 건실하게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후보자는 195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여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이 제한을 68세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지만 홍콩·마카오와 소수민족 출신 등 일부 관리에게는 해당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이번에 꾸려진 전인대 상무위, 국무원, 정협 전국위 위원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65.4세, 61.7세, 65.3세로 나타났다.
신화는 또한 성급, 장관급 최고직을 5년 이상 맡았던 이들이 승진 대상이라면서, 연임이 가능한 인사에게는 유연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지명된 이들은 깨끗한 정치 이력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핵심 관리들"이라며 국가 최고위직 후보들은 '두개의 확립'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신화는 친강(56) 중국 외교부장의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외교부장에 임명된 친 부장은 이번 양회를 통해 불과 2개월여 만에 국무위원으로 한 단계 승진했다.
중국 전체에 5명에 불과한 국무위원은 리창 총리 및 네명의 부총리와 함께 국무원 최고 지도부다.
친강의 국무위원 겸직은 전임자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2013년 외교부장 임명되고 5년 뒤 국무위원을 겸직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승진이다.
1955년 이전 출생자인 장여유사(72)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것도 언급되지 않았다.
장여유사는 시 주석과 같은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신화는 반면 "일부 관리가 당과 인민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높은 책임감 속에서 젊은 후배에 길을 터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퇴임했다"며 그들이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高風亮節)를 가졌다고 칭송했다.
어떤 관리가 자발적으로 퇴임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퇴임한 리커창과 왕양이 모두 1955년생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신화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일부 당과 국가 지도자가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협의 기간 젊은 인재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해서 은퇴를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를 보여줬다고 칭송했다.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는 시 주석이 집권한 이래 공산당 지도부에서 '자진 퇴진'을 선택한 이를 칭송할 때 등장해온 표현이다.
홍콩 명보는 "19차 당 대회 이후 열린 2018년 양회 직후 신화가 공개한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는 활기찬 젊음과 신구 교체가 강조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표현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화는 이번 지도부에 여성 6명, 소수민족 7명, 비공산당원 18명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리커창·왕양 은퇴에 "젊은 후배 길 터주려 자발적 퇴임" 칭송 '195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장관급 혹은 성급 최고 지위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최고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영매체가 공개한 인선의 기준이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3일 폐막한 직후 7천자로 구성된 장문의 기사에서 중국 지도부의 인선 기준과 선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신화는 중국 당국이 정치적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특색으로 삼아 고위 공직자를 선발한 기준에 대해 새롭게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원, 전인대, 정협, 중앙군사위 최고위직의 지명과 승진을 위한 나이와 서열 등 기준에 대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화는 지난해 4∼6월 시 주석이 당 간부들과 국가 기관과 정협 전국위원회 새 지도부를 위한 추천과 조언을 구하고자 300명 이상을 일대일 면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300명이 누구인지, 어떻게 선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화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난 후 국가 기관, 정협 전국위원회의 새 지도부 후보 명단이 작성돼 당 간부들이 검토에 들어갔다며 "적극적이고 건실하게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후보자는 195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여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이 제한을 68세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지만 홍콩·마카오와 소수민족 출신 등 일부 관리에게는 해당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이번에 꾸려진 전인대 상무위, 국무원, 정협 전국위 위원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65.4세, 61.7세, 65.3세로 나타났다.
신화는 또한 성급, 장관급 최고직을 5년 이상 맡았던 이들이 승진 대상이라면서, 연임이 가능한 인사에게는 유연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지명된 이들은 깨끗한 정치 이력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핵심 관리들"이라며 국가 최고위직 후보들은 '두개의 확립'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신화는 친강(56) 중국 외교부장의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외교부장에 임명된 친 부장은 이번 양회를 통해 불과 2개월여 만에 국무위원으로 한 단계 승진했다.
중국 전체에 5명에 불과한 국무위원은 리창 총리 및 네명의 부총리와 함께 국무원 최고 지도부다.
친강의 국무위원 겸직은 전임자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2013년 외교부장 임명되고 5년 뒤 국무위원을 겸직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승진이다.
1955년 이전 출생자인 장여유사(72)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것도 언급되지 않았다.
장여유사는 시 주석과 같은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신화는 반면 "일부 관리가 당과 인민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높은 책임감 속에서 젊은 후배에 길을 터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퇴임했다"며 그들이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高風亮節)를 가졌다고 칭송했다.
어떤 관리가 자발적으로 퇴임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퇴임한 리커창과 왕양이 모두 1955년생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신화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일부 당과 국가 지도자가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협의 기간 젊은 인재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해서 은퇴를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를 보여줬다고 칭송했다.
'높은 인품과 굳은 절개'는 시 주석이 집권한 이래 공산당 지도부에서 '자진 퇴진'을 선택한 이를 칭송할 때 등장해온 표현이다.
홍콩 명보는 "19차 당 대회 이후 열린 2018년 양회 직후 신화가 공개한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는 활기찬 젊음과 신구 교체가 강조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표현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화는 이번 지도부에 여성 6명, 소수민족 7명, 비공산당원 18명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