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측 "방산협력, 양국 협력 새 이정표"…우크라 재건도 협력
한·폴란드 외교장관 회담…"방산협력 후속조치 지속 지원"
한국과 폴란드 외교장관이 14일 서울에서 회담하고 방산 분야 협력 후속 조치, 원전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주요 정세 등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부터 공식 방한 중인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특히 두 장관은 지난해 6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해서 도출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라우 장관은 방산 협력이 양국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도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에 있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불안과 전력 공백 문제가 대두되자 한국과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정부 간 양해각서(MOU) 및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 체결 등 폴란드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사업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공항, 철도, 도시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됐다.

라우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폴란드 양자관계가 "특히 경제 분야에서 최근 한층 더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 회복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와 관련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은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역사를 공유하는 우리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