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보다 밝아, 내년 10월 맨눈 관찰 가능…지구 충돌 위험은 낮아
밤하늘 별빛 압도할 '눈부신 혜성' 8만년 만에 지구 찾는다
금성만큼 밝은 혜성이 내년 가을 8만년 만에 다시 지구를 찾는다.

13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보도에 따르면 'C/2023 A3'로 명명된 혜성이 현재 시속 28만9천947㎞로 지구에 접근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변이 없다면 내년 10월에 이 혜성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2023 A3의 밝기는 -0.7∼-5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밝기 등급은 숫자가 작을수록 더 밝다.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달을 제외하고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등급 -4)보다 더 밝게 빛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혜성은 지난달 초 약 5만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 'C/2022 E3'(ZTE) 혜성보다 훨씬 더 밝을 것이다.

ZTF 혜성의 밝기 등급은 4.6이다.

우크라이나 천문학 잡지 '더 유니버스·우주·기술'은 C/2023 A3가 ZTF보다 약 100배, 2020년 7월 지구에 접근한 혜성 'C/2020 F3'(NEOWISE·니오와이즈 혜성)보다 6배 밝을 것으로 추정했다.

C/2023 A3는 지난달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하와이대학 천문연구소의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에 의해 포착됐다.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지구로부터 지구-태양 거리(1AU=1억5천만㎞)의 0.5 배인 7천500만㎞(0.5AU) 떨어져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어, 지구와 충돌하는 등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밤하늘 별빛 압도할 '눈부신 혜성' 8만년 만에 지구 찾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