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증권 차기 대표에 ‘틱톡 마케팅총괄 출신'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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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차를 맞는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에 글로벌 최대 쇼트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김승연 동남아시아 광고영업 총괄을 영입한다.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다.
13일 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총괄)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김 총괄은 오는 4월부터 토스증권의 3대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현 대표는 본업인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치며 15년 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의외"라고 했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거뒀다. 출범 당시 흑자 전환까지 예상했던 기간인 3년을 크게 단축했다.
토스가 금융 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를 거쳐 쿠팡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토스에 합류했다. 오창훈 현 대표도 토스 대출 연계 서비스, 토스증권 매매 서비스 등의 개발을 총괄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토스는 김 총괄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마케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증권만의 '쉽고 재밌는 주식 거래 서비스'란 강점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현직 대표들이 전통 금융업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토스증권을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시켰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차기 대표 내정자에 대해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13일 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총괄)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김 총괄은 오는 4월부터 토스증권의 3대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현 대표는 본업인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치며 15년 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의외"라고 했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거뒀다. 출범 당시 흑자 전환까지 예상했던 기간인 3년을 크게 단축했다.
토스가 금융 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를 거쳐 쿠팡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토스에 합류했다. 오창훈 현 대표도 토스 대출 연계 서비스, 토스증권 매매 서비스 등의 개발을 총괄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토스는 김 총괄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마케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증권만의 '쉽고 재밌는 주식 거래 서비스'란 강점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현직 대표들이 전통 금융업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토스증권을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시켰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차기 대표 내정자에 대해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