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포용론' 이견…李 "안철수만 안고 가라" 일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
'이준석 포용론' 놓고 이견
"안철수는 될 듯" vs "미리 선 그으면 안 돼"
'이준석 포용론' 놓고 이견
"안철수는 될 듯" vs "미리 선 그으면 안 돼"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른바 '이준석 포용론'을 다룬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어차피 비상식과 상식의 구분인데, 선명하게 해야 한다"면서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면 된다"고 했다. 또 "(김기현 대표의 인사 기조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데, 어차피 모두 모아서 한 솥에 삶으면 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준석 포용론'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을 끌어안는 것은 가능하되, 이 전 대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면 태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당직에 기용된다면 연포탕의 상징처럼 되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차라리 안 의원 측에서 하는 게 당내 역할이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득표 등 그런 면에서 모두 바람직하다"며 "(천아용인은) 당이 잘되기를 바라서 하는 쓴소리를 훨씬 넘어서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고, (이 전 대표는) 사람이 잘 안 바뀌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태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고 사실상 배척하는 상황에 대해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건 아니다"라며 "김기현 대표가 약 53% 표를 얻었는데, 그럼 40%는 안 의원이나 천아용인, 이 전 대표 측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성된 새 지도부의 사명은 내년 총선으로, 계속 비윤, 친윤으로 갈라져 싸운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이 전 대표도, 안 의원도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다 같이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