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기업가] 물에서 둥둥 뜨는 비누 처음 만든 P&G 윌리엄 프록터 & 제임스 갬블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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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 업자와 비누 업자의 동업
1803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제임스 갬블은 열여섯 살 무렵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어요. 배를 타고 오하이오 강을 내려오던 길에 갬블이 병을 얻어 가족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정착하게 되죠. 갬블은 이곳에서 비누 제조법을 배워 1828년 비누 사업을 시작합니다.윌리엄 프록터는 1801년 영국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1830년 미국 뉴욕시로 건너가 양초 생산업자가 됐어 요. 어느 날 프록터는 서부로 이주하기로 마음먹는데, 긴 여행길에 그만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말아요. 상심에 빠진 그는 서부까지 가지 못하고 신시내티에 정착하죠. 그리고 1833년 올리비아 노리스라는 여성과 재혼합니다.
프록터의 부인 올리비아와 갬블의 부인 엘리자베스는 자매였어요. 동서지간으로 만난 두 사람에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어요. 당시 신시내티는 돼지 목축업이 번성했는데, 돼지에서 나오는 동물성 기름과 지방은 양초와 비누를 만드는 데 좋은 원료였죠. 그들의 장인은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는 두 제조업자에게 동업을 제안해요. 1837년 둘은 양초와 비누를 만들어 파는 ‘프록터 앤드 갬블 (Proctor & Gamble)’이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새로운 상품의 개발
두 사람은 부지런히 일했어요. 1859년쯤엔 직원 수가 80명을 넘겼어요. 그들은 사람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 주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팔 방법도 고민했죠. 1861~1865년 미국에선 남북전쟁이 벌어져요. 그때 P&G는 남부 연합군에 비누와 양초를 납품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병사들은 전쟁 기간 이 회사의 양초와 비누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전쟁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가 서도 계속 익숙한 제품을 찾았죠.두 창업자의 아들인 할리 프록터와 제임스 노리스 갬블은 1880년대 혁신적인 비누를 만듭니다. 이전까지 비누는 모두 물에 가라앉았어요. 탁한 강물이나 욕조 통에서 사용할 땐 바닥을 더듬어 비누를 찾아야 했죠. 그런데 어느 날 연료를 지나치게 끊이다가 우연히 물에 둥둥 뜨는 비누를 만들게 됐어요. 이 비누에는 1897년 ‘아이보리’라는 별도의 브랜드도 붙여집니다. P&G는 세탁비누와 피부에 좋은 비누 등 총 30여 종류의 다양한 비누를 생산해 큰 인기를 얻어요. 세계 최초의 합성 세제와 아기용 종이 기저귀를 처음 만든 회사도 P&G랍니다.
직원과 소비자, 사람에 대한 관심
창업자 프록터의 손자인 윌리엄 아넷 프록터는 1887년 최초로 ‘이익 배분(PS:Profit Sharing) 제도’라는 걸 만듭니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그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거죠.프록터와 갬블 가문은 소비자와의 소통 에도 신경 썼어요. 1920~1930년대 미국에선 라디오 방송이 유행이었는데, 라디오 드라마 중간에 비누 광고가 많이 나왔어 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드라마를 ‘솝 오페라(비누 오페라)’라고 불렀죠. 이때 비누 광고를 한 회사가 P&G입니다.
지금도 유색 인종과 장애인, 여성 등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내용의 P&G 광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요. 유럽 이민자 출신으로서 다양성과 혁신을 강조했던 두 공동 창업자의 신념은 지금까지 P&G의 많은 제품과 광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by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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