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소주’ 세계화 TF단 만들고 명품화사업 본격 착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4억원 투입해 세계적 브랜드화, 관광자원화, 수출홍보 마케팅 추진
<김연박 민속주 안동소주 대표와 이철우 경북지사,배경화 안동소주 경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권기창 안동시장이 민속주안동소주에서 누룩을 빚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북도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114억원(2026년까지 48억원)을 투자하기로하고 경북도,기업, 대학, 안동시가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가동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과 생산 10조원을 돌파한 스카치위스키를 지난달 벤치마킹하고 돌아온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 세계화 사업에 곧바로 착수했다.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이 지사는 토요일인 11일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와 최근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경북 관광의 킬러콘텐츠로 부상한 맹개마을의 밀과노닐다(대표 김선영)를 방문하고 안동소주 세계화의 시동을 걸었다.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 및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되어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안동소주박물관을 운영하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법 관람, 안동소주 빚기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 김선영)는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글로벌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은데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진맥소주는 없어 못팔 정도다. 특히 밀과 노닐다가 위치한 안동 맹개마을은 지난해 10월 하이브 소속 아이돌그룹인 세븐틴이 4박 5일간 다녀가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안동시와 기업대표, 대학교수 등 13명이 참가하는 안동소주세계화TF단(단장 박찬국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을 구성했다.
경북도는 고급전통주 생산 및 양산 기반 구축, 관광자원화, 수출 및 홍보 등에 1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통주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주세법 개정 건의와 안동소주 품질과 브랜드 관리를 위한 경북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생산기반 구축, 홍보관운영, 해외바이어 발굴 등에 투입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안동의 맹개마을 밀과노닐다의 숙성고에서 진맥소주를 숙성중인 오크통에 사인한 후 박성호· 김선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또 유명 아이돌 그룹, 트로트 가수,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지난달 이 지사의 스코틀랜드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류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홈술(집에서 먹는 술) 문화가 정착돼 고가의 위스키를 접해보는 젊은 층이 늘어남에 따라 관심이 커지게 된 영향이다.
스카치위스키의 산업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처음 1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90%가 수출로 이어지는 대표 산업으로 떠오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통과 역사가 깊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들은 위스키의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증류소 투어와 위스키 시음 등 체험상품을 지역의 명소와 연계해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관광 효자상품으로 정착시켰다.
중국의마오타이도 고급 브랜드 유지와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 발표 등 투 트랙(two-track) 전략 구사,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앱 강화 등 유통과정 단순화, 브랜드 국제화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등에 힘입어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 보다 높은 420조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일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와 더불어 세계 5대 위스키로 그 중 야마자키 위스키가 2003년 국제주류선발대회 금메달 수상 및 2015년 '올해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됐다. 일본 세관에 따르면 2022년 1조3300억 원의 주류를 수출했으며, 위스키 수출액은 5355억 원을 달성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는데, 최근 반일 정서가 주춤해지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나고 이에 따른 일본 위스키 수입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 지난해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4억 원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달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스카치위스키협회 관계자를 만나 위스키 제조업체와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살펴보고 온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의 세계화 전략을 지역 전통주에 발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11일 안동에 소재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와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를 찾아 적극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박성호 밀과노닐다 대표가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진맥소주 증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이 지사는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해 전통주 제조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안동소주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드는 만큼 규격화된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했으며, 밀과노닐다에서도 "세계적인 명품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전통주는 민속주인 안동소주 기업들과 경북에 귀촌해 창업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명인안동소주(대표 박재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의 주류는 MZ세대에게 칵테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2026년까지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위스키 제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쌀 소비 감소 속에 농업대전환에 나선 경북도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 등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며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경북도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114억원(2026년까지 48억원)을 투자하기로하고 경북도,기업, 대학, 안동시가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가동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과 생산 10조원을 돌파한 스카치위스키를 지난달 벤치마킹하고 돌아온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 세계화 사업에 곧바로 착수했다.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이 지사는 토요일인 11일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와 최근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경북 관광의 킬러콘텐츠로 부상한 맹개마을의 밀과노닐다(대표 김선영)를 방문하고 안동소주 세계화의 시동을 걸었다.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 및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되어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안동소주박물관을 운영하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법 관람, 안동소주 빚기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 김선영)는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글로벌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은데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진맥소주는 없어 못팔 정도다. 특히 밀과 노닐다가 위치한 안동 맹개마을은 지난해 10월 하이브 소속 아이돌그룹인 세븐틴이 4박 5일간 다녀가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안동시와 기업대표, 대학교수 등 13명이 참가하는 안동소주세계화TF단(단장 박찬국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을 구성했다.
경북도는 고급전통주 생산 및 양산 기반 구축, 관광자원화, 수출 및 홍보 등에 1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통주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주세법 개정 건의와 안동소주 품질과 브랜드 관리를 위한 경북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생산기반 구축, 홍보관운영, 해외바이어 발굴 등에 투입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안동의 맹개마을 밀과노닐다의 숙성고에서 진맥소주를 숙성중인 오크통에 사인한 후 박성호· 김선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또 유명 아이돌 그룹, 트로트 가수,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지난달 이 지사의 스코틀랜드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류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홈술(집에서 먹는 술) 문화가 정착돼 고가의 위스키를 접해보는 젊은 층이 늘어남에 따라 관심이 커지게 된 영향이다.
스카치위스키의 산업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처음 1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90%가 수출로 이어지는 대표 산업으로 떠오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통과 역사가 깊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들은 위스키의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증류소 투어와 위스키 시음 등 체험상품을 지역의 명소와 연계해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관광 효자상품으로 정착시켰다.
중국의마오타이도 고급 브랜드 유지와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 발표 등 투 트랙(two-track) 전략 구사,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앱 강화 등 유통과정 단순화, 브랜드 국제화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등에 힘입어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 보다 높은 420조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일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와 더불어 세계 5대 위스키로 그 중 야마자키 위스키가 2003년 국제주류선발대회 금메달 수상 및 2015년 '올해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됐다. 일본 세관에 따르면 2022년 1조3300억 원의 주류를 수출했으며, 위스키 수출액은 5355억 원을 달성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는데, 최근 반일 정서가 주춤해지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나고 이에 따른 일본 위스키 수입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 지난해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4억 원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달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스카치위스키협회 관계자를 만나 위스키 제조업체와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살펴보고 온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의 세계화 전략을 지역 전통주에 발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11일 안동에 소재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와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를 찾아 적극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박성호 밀과노닐다 대표가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진맥소주 증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이 지사는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해 전통주 제조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안동소주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드는 만큼 규격화된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했으며, 밀과노닐다에서도 "세계적인 명품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전통주는 민속주인 안동소주 기업들과 경북에 귀촌해 창업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명인안동소주(대표 박재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의 주류는 MZ세대에게 칵테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2026년까지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위스키 제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쌀 소비 감소 속에 농업대전환에 나선 경북도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 등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며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