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짠돌이 애리조나, 32경기 뛴 캐럴과 '1천455억원' 대형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유망주 코빈 캐럴(22)과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리조나 구단이 캐럴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억1천만 달러(약1천455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캐럴은 2030년까지 보장된 연봉을 받고, 이후엔 구단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2천400만 달러를 받고 1년을 더 뛸 수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26인 로스터 연봉 순위에서 30개 구단 중 25위(5천317만 달러)에 그친 짠돌이 구단이다.

근래 선수 투자에 인색했던 애리조나가 지갑을 연 까닭은 외야수 캐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엔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타율 0.313, 트리플A에서 0.287의 성적을 거둔 뒤 빅리그에 데뷔했다.

캐럴은 MLB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출전한 32경기에서 타율 0.260, 4홈런, 14타점의 성적을 올렸고, OPS(장타율+출루율)는 0.830을 찍었다.

MLB닷컴은 "이번 계약은 미국 외 프로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고 MLB 등록 기간이 100일 미만인 선수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