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의 방역지침이 완화된 가운데 개학 후 일주일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5천명대로 겨울방학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이번 주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인 만큼 통학차량을 포함해 학교 현장에서도 완전한 '노 마스크' 지침이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 학생(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등록 기준)은 모두 5천32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761명 수준이다.
한주간 확진 학생 수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가 2천1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1천592명, 고등학생은 1천363명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간 확진 학생 수는 겨울방학 전의 '일평균'보다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2년 12월 첫째 주(12월 1∼7일)는 하루 평균 5천103명, 둘째 주(12월 8∼14일)에는 5천524명, 셋째 주(12월 15∼21일)에는 5천422명이 확진됐다.
학생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일평균 확진자 / 전체 학생 수 * 10만)도 이달 초 13.0명으로 겨울방학 직전(92.7명)의 7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앞서 교육부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자가진단 앱 등록과 학교 급식실 가림판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등 학교 현장의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침이 조정되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와,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됐던 부분이 완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공존했었다"며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학교 교육활동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방역당국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교육현장에서는 통학차량에서도 '노 마스크'가 가능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감염 취약시설, 의료기관 및 약국,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에는 '통근·통학 목적으로 운행하는 자동차'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스크에 대한 부분은 방역당국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련한 지침인 만큼 그런 부분이(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다면 당연히 통학차량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수 학교와 학원은 여전히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학생들도 많다.
이 때문에 다수의 학생이 실제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023학년도 새 학기 학교 방역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곧바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부분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방역상황,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이유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현장에서 안심하고 따라와 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