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상당수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긴 가운데 유원지와 유명산, 관광지, 축제장 등은 봄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대는 이날 개막한 제24회 구례 산수유꽃축제장을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린다는 산수유꽃을 보며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광양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 일대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제주 서귀포 걸매생태공원과 칠십리시공원 등에서도 나들이객들이 꽃을 활짝 피운 매화나무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제25회 논산딸기축제 장소인 논산시민공원 일원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싱싱한 딸기를 맛보거나 '청정딸기 수확 체험', '딸기 디저트 카페' 등 프로그램을 즐겼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중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거리의 상점 등을 구경하며 이국적인 정취를 즐겼다.
청라 호수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월미공원 등지도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시민들로 활기찼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이날 오전부터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전 돌담길 등을 거니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에는 오후 1시 기준 1천여명이 방문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2천400여명이 입장해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보거나 여러 대통령 길을 따라 대청호반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했다.
경기 수원 광교 호수공원과 화성 동탄 호수공원 등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방문객들은 DMZ와 가까운 특별한 공간에서 주말을 만끽했다.
부산 낙동강 일대 생태공원에는 이른 오전부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자전거 동호인 등이 몰렸다.
부산역 일대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걷기 행사가 열렸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가족과 연인들이 4인용과 2인용 자전거를 빌려 타고 정원을 누볐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와 대구수목원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경북 포항 영일만항 인근 흥해읍 용한해변에서는 수십명이 파도타기를 즐겼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3천여명이 찾아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산속 깊숙이 들어온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꼈다.
국립공원 계룡산에 9천여명의 몰린 것을 비롯해 태백산, 마니산, 계양산, 덕유산, 대둔산, 광교산, 용문산, 감악산, 소요산, 지리산, 무등산, 속리산 등 유명산도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경포해변, 속초해변 등 동해안 백사장과 함덕, 협재 등 제주 해수욕장 주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도 연인과 가족들로 가득했다.
(박재천 고성식 김재홍 노승혁 강영훈 임채두 신민재 배연호 김근주 천정인 김준호 손대성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