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제작진 참여…"다름은 틀린 게 아냐" 메시지
다르기에 특별한 동물들의 유쾌한 모험…애니 '치킨래빗'
'모험왕' 토끼 피터는 보물을 찾으러 떠난 곳에서 작은 생명을 발견한다.

토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쫑긋한 두 귀 사이에는 닭의 깃털이 있고, 보송보송한 털로 뒤덮인 손과 달리 발은 뾰족하고 주름져있다.

피터는 그에게 치킨래빗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아버지가 되어준다.

치킨래빗은 주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위대한 모험가라는 꿈을 품은 채 자란다.

애니메이션 '치킨래빗: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는 '반묘반계'(半卯半鷄)의 모습을 한 주인공이 모험왕이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치킨래빗은 친구들이 자신을 괴물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모자와 신발로 깃털과 발을 가린 채 생활한다.

하지만 미끄러운 신발과 자꾸만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는 그의 꿈을 가로막고 만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왕립모험가협회 시험에서 낙방하고 만 것. 치킨래빗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버지 피터도 찾지 못했던 전설 속 '어둠의 햄스터'를 찾아 떠난다.

다르기에 특별한 동물들의 유쾌한 모험…애니 '치킨래빗'
영화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름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치킨래빗은 "우리가 지닌 서로 다른 면들이 우리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는 아빠의 말에 "그냥 평범해지고 싶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모험을 통해 때로는 자기 깃털과 발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치킨래빗과 모험을 함께하는 스컹크 메그와 집사 거북이 에이브도 마찬가지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친구들에게 외면받던 메그는 방귀로 사람들을 구하고, 등딱지 없이 태어난 에이브는 탈부착이 가능한 등딱지로 친구들과 위기에서 탈출한다.

다르기에 특별한 동물들의 유쾌한 모험…애니 '치킨래빗'
액션 어드벤처답게 박진감 넘치면서도 유쾌한 웃음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치킨래빗과 친구들은 자유자재로 외형을 바꾸는 피그미 군단, 떼로 몰려다니는 형광 햄스터들, 최종 빌런 라팡까지 다양한 악당들을 차례로 물리친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015)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답게 '주토피아'와 비슷한 그림체를 가진 캐릭터들은 익숙하면서도 반갑게 느껴진다.

18일 개봉. 92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