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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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 들어 약 12%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판매 제품은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패키지기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진하더라도 삼성전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향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주력 사업인 MLCC 매출의 40% (평년 기준)이 중화권 고객사들로부터 발생한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하면서 삼성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2%에서 올해 1분기 7%, 2분기 12%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350억원에서 4분기 2912억원으로 MLCC 수익성 개선에 비례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반등으로 삼성전기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MLCC 실적은 주가와 연동성이 커 판매량 회복이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통상 실적 대비 6개월 수준의 주가 선행성을 보여왔다”면서 “올 하반기 실적 반등에 앞서 상반기 주가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