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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사 안 망했네"…'주가 20배' 오른 반전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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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미디어 후신 코스모신소재
    주가 5000원→10만원 뜀박질
    범삼성家에서 범GS家로 매각

    워크아웃에 망할 위기 두번 넘어
    2차전지 양극재 업종서 두각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이 회사 안 망했네"…'주가 20배' 오른 반전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해 혈액암으로 사망한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은 비운의 기업인으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촌인 그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재계 순위 20위권 중견그룹인 새한그룹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사양길에 접어든 비디오테이프·섬유 관련 필름 사업에 1조원을 쏟다가 외환위기를 맞아 공중분해가 됐다. 새한그룹 주력계열사인 새한미디어는 범GS가(家) 코스모그룹에 편입되면서 2차전지 회사로 변신한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위기를 다시 맞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했다. 3년 새 몸값도 20배가량 뜀박질하며 2차전지 업계 샛별로 떠올랐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원(6.78%) 내린 9만6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초반 10만7200원까지 뛰었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은 내렸지만, 이 회사 주가는 가파른 최근 3년 새 20배 가까이 뛰었다.

    2020년 3월 20일 장중 4890원까지 떨어진 코스모신소재는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2차전지 종목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오름세다. 이 회사 시가총액도 20배 뜀박질하면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전경.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전경.
    코스모신소재의 전신은 새한미디어다. 1967년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이창희 회장이 세운 회사로 1980년대 카세트·비디오테이프 1위 기업으로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2000년 5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에도 적자가 쌓이면서 청산 위기를 맞던 이 회사는 2010년 코스모그룹에 인수됐다. 코스모그룹은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손자이면서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새한미디어는 이후 코스모신소재로 이름을 바꾸고 코스모그룹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불행은 다시 찾아왔다. 2차전지 사업을 하던 이 회사는 2012~2015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라 차입금 조달을 늘리면서 이자 비용 부담도 컸다. 유동성 위기를 못 견디고 코스모그룹은 코스모신소재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코스모신소재는 충주시 직원 사택을 팔 만큼 상황이 나빴다.

    하지만 2차전지 양극재 소재의 기술을 갈고 닦으면서 전열을 가다듬은 이 회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코스모그룹에 재인수된 후 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작년 영업이익은 49.0% 늘어난 32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70.4% 늘어난 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니켈이 많이 들어가는 NCM 양극재 생산 기술력 수준이 높아 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의 경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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