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다 추웠다'…기온 변동 매우 컸던 제주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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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이 늦겨울보다 추워지는 경향…1월 13일 때아닌 겨울 호우
지난 겨울 제주도는 기온 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 지난 겨울(2022년 12월∼2023년 2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7.2도, 평균 최고기온은 10.4도, 평균 최저기온은 4.2도로 모두 평년과 비슷했다.
다만 겨울철 기온 변동이 매우 커서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번갈아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초겨울인 12월부터 기온 변동이 커 전월(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이 8.7도로 역대 2번째로 컸다.
지난 1월에는 중순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하순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내 기온 하강 폭이 18.6도로 역대 가장 컸다.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기상청은 초겨울(12월)이 늦겨울(이듬해 2월)보다 추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0년간 초겨울과 늦겨울 평균기온을 분석해본 결과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는 9번(18%), 초겨울보다 늦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는 41번(82%)으로 전반적으로 초겨울보다 늦겨울이 더 추웠던 해가 많았다.
그런데 2000년 이전(1973∼1999년)에는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가 1번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2000∼2022년)에는 8번으로 2000년 이후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더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 겨울 역시 12월 평균기온이 6.8도로, 2월(8도)보다 1.2도 낮았다.
또한 2000년대 이후와 이전 겨울철 월별 기온변화를 비교해보니 1월과 2월 기온은 크게 증가한 반면 12월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겨울 제주도 강수량은 172.7㎜로 평년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는 33.8일이었다.
눈은 초겨울에 많이 내렸고, 2월에는 평년보다 적게 내렸다.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분포를 보인 가운데 1월 13일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기록됐다.
1월 13일 하루 만에 겨울철 강수량의 19.4%에 해당하는 33.6㎜가 내렸으며, 특히 지형적 영향으로 산지에는 호우경보까지 발효됐고 고산 지점은 1월 일 강수량 최다 3위(34.1㎜)를 기록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겨울철 제주도는 기온 변동성이 큰 가운데 초겨울에는 폭설, 1월에는 때아닌 호우가 발생해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겨울 제주도는 기온 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 지난 겨울(2022년 12월∼2023년 2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7.2도, 평균 최고기온은 10.4도, 평균 최저기온은 4.2도로 모두 평년과 비슷했다.
다만 겨울철 기온 변동이 매우 커서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번갈아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초겨울인 12월부터 기온 변동이 커 전월(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이 8.7도로 역대 2번째로 컸다.
지난 1월에는 중순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하순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내 기온 하강 폭이 18.6도로 역대 가장 컸다.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기상청은 초겨울(12월)이 늦겨울(이듬해 2월)보다 추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0년간 초겨울과 늦겨울 평균기온을 분석해본 결과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는 9번(18%), 초겨울보다 늦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는 41번(82%)으로 전반적으로 초겨울보다 늦겨울이 더 추웠던 해가 많았다.
그런데 2000년 이전(1973∼1999년)에는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가 1번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2000∼2022년)에는 8번으로 2000년 이후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더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 겨울 역시 12월 평균기온이 6.8도로, 2월(8도)보다 1.2도 낮았다.
또한 2000년대 이후와 이전 겨울철 월별 기온변화를 비교해보니 1월과 2월 기온은 크게 증가한 반면 12월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겨울 제주도 강수량은 172.7㎜로 평년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는 33.8일이었다.
눈은 초겨울에 많이 내렸고, 2월에는 평년보다 적게 내렸다.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분포를 보인 가운데 1월 13일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기록됐다.
1월 13일 하루 만에 겨울철 강수량의 19.4%에 해당하는 33.6㎜가 내렸으며, 특히 지형적 영향으로 산지에는 호우경보까지 발효됐고 고산 지점은 1월 일 강수량 최다 3위(34.1㎜)를 기록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겨울철 제주도는 기온 변동성이 큰 가운데 초겨울에는 폭설, 1월에는 때아닌 호우가 발생해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