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슈페리어급 노르웨이 생연어…한 달 동일가격으로 할인 판매
롯데마트는 3월 한 달간 연어를 같은 가격에 할인판매하는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를 진행한다.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는 롯데마트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한 품목을 한 달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할인 행사다. 행사 품목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시의성이 있는 상품으로 선정한다.

이달 행사 품목으로 선정된 연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수요까지 증가하며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올해는 노르웨이 정부가 연어 생산업체들에 최대 4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가격이 더욱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3월 한 달간 슈페리어급 노르웨이 생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전 점에서 행사카드로 결제 시 100g당 4491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지의 신선함을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연어 가공 작업이 끝나자마자 항공 직송으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할 예정”이라며 “3월 한 달간 50t 물량의 연어를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페리어급 노르웨이 생연어의 경우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현지 수출업체와 거래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한 달 동일 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대표 행사 상품이었던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와 1등급 한우 등심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0% 증가했다.

통상 한우 산지 시세는 주별로 등락이 있어 대형마트에서도 주간 단위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한우 시세와 관계없이 한 달 내내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설 명절 전부터 사전 계약 형태로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e커머스와 비교해 대형마트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 그로서리 영역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리드 프레시’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신선식품 가치사슬 전반을 점검하고,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마케팅 방식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 마케팅 대신 개인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제안하고, 그 상품에 대한 혜택을 높여가는 전략을 쓰면 마진을 낮추지 않더라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