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핵위기 단면…지중해에도 러 잠수함 출현 증가
"우크라전 뒤 미 앞바다에 러 핵잠수함 들락날락"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미 앞바다에서 러시아 해군의 핵 잠수함 활동을 경계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에서 해군 병력을 증강해 왔으며, 미국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바다와 지중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의 출현도 늘어났다고 이 매체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해군은 다양한 종류의 잠수함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에는 러시아가 전략적 억지력의 핵심이라고 여기는 핵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도 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잠수함 부대 개선에 나섰으며 특히 최근 수년간은 미국이나 유럽 대륙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일련의 잠수함들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가올 수십년간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더 많이 건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해군군사대학 러시아해상연구소의 마이클 피터슨 소장은 뉴스위크에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 앞바다와 지중해, 유럽 주변부에 배치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소장은 이런 배치가 "냉전 시대 소련식 잠수함 배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렌 밴허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야센급 핵잠수함인 세베로드빈스크함이 더 자주 미국 앞바다에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당시 "그들이 막 첫 (세베로빈스크) 잠수함을 태평양으로 이동했다"며 "다른 (세베로드빈스크) 잠수함은 현재 지중해로 나갔고 또 다른 것은 대서양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에 대해 "우리 조국을 위협할 수 있는 지상공격 순항 미사일을 상당량 탑재할 능력이 있어 지속적이고 근접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