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 등 3개주에 폭우…안와르 총리 "홍수 완화 사업 시작"
말레이시아 홍수 피해 급증…이재민 5만명·6명 사망
말레이시아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홍수로 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지난주 초부터 내린 많은 비로 조호르, 파항, 네그리 등 말레이반도(서말레이시아) 남부 3개 주가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들 지역에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가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수로 집을 나와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재민도 5만 명이 넘었다.

조호르주 주민이 4만6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둑이 무너져 마을이 물에 잠겼다.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함몰돼 이동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당국은 강, 호수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추가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조호르주 세가맛 지역을 방문했다.

안와르 총리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홍수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6월부터 6억 링깃(1천743억원)이 투입되는 홍수 완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우기에 잦은 홍수가 발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