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클레이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클레이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KLAY)'을 운영하는 클레이튼 재단이 메타버스와 게임 분야의 킬러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클레이튼 재단 기자간담회에서 '매력적인 킬러 디앱이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유저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나 게임 쪽을 단기적으로는 킬러의 영역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 이사장은 "기술적 준비 부분에 있어서는 작년부터 오픈 소스 툴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개발해왔다"며 "그것들을 묶어서 '메타버스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첫 번째 버전은 어느 정도 준비가 돼서 게임 및 오라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조만간 공식 버전으로 발표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오라클 솔루션은 수수료를 클레이로 지불해 수수료의 일정 부분이 소각되는 방식으로 구동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로써 클레이의 실질 사용처를 늘리고 수요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3년 클레이튼 비전맵 / 사진=클레이튼 재단
23년 클레이튼 비전맵 / 사진=클레이튼 재단
한편 서 이사장은 클레이의 신규 토크노믹스와 관련해 "생태계 차원에서 클레이의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며 핵심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있다"며 "클레이를 디플레이션 가능한 통화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1일 클레이 토크노믹스 개편안이 통과돼 초기 발행 미유통 물량인 52억8100만 KLAY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편된 신규 토크노믹스는 오는 4월 네트워크에 적용될 예정이며, 잔여 미유통 물량인 20억 KLAY 또한 적합한 활용처를 찾지 못할 시 3년 내 전량 소각될 전망이다.

그는 클레이의 수요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가상자산 거래소 등 거래 채널을 확대하고, 현재 한국 중심으로 투자자 수요가 몰려 있는 만큼 해외 글로벌 투자자들로 공감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각 매커니즘과 관련해서는 "소각 매커니즘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클레이튼 생태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거래가 많이 일어나야 한다. 거래를 활성화하려면 좋은 사용 사례들이 필요하다"며 "클레이 자체가 필요한 서비스들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카운슬(GC)의 의사결정 하에 재단이 투자를 진행해 이익이 발생한 경우 그 재원을 클레이 소각에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조일현 클레이튼 재단 마케팅 팀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온보딩 할 때 클레이를 기축 통화로 사용하는 걸 추구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온보딩 된 서비스들이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클레이 소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방향성을) 논의 중인 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홀더들이 클레이라는 토큰을 홀딩함으로써 의미를 얻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소통 접점을 늘려나가기 위해 새로운 채널 구축 및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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