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원 들여 내년 5월까지 전통건축 체험 한옥 7동 등 준공
대전 유일 한옥촌 이사동 내 유교전통의례관 건립 첫 삽
대전지역 유일의 한옥촌인 동구 이사동에 유교전통의례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 첫 삽을 떴다.

대전시는 6일 오후 이장우 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동 현장에서 유교전통의례관 개기식(開基式·건물터를 여는 행사)을 개최했다.

유교전통의례관 건립 사업은 500년 전통의 은진 송씨 집성촌인 이사동을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하는 대전지역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의 핵심이다.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설계공모를 거쳐, 지난해 7월 최종 건축 승인이 이뤄졌다.

내년 5월까지 교육동과 관리동, 전통건축 체험(한옥스테이)을 위한 한옥 7동이 건립된다.

대전시는 한옥에 머물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오솔길을 조성하고, 주변 주민들이 재배하는 농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유교전통의례관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교 전통에 대한 교육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설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기식에서는 터를 연다는 것을 지신에게 고하는 '텃고사'와 안전하고 견실한 공사를 기원하는 '모탕고사'가 재현돼 시민들이 우리 전통 건축의례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전 유일 한옥촌 이사동 내 유교전통의례관 건립 첫 삽
한편 대전시는 이사동 민속마을 입구에 공장과 창고들이 들어서는 등 훼손이 진행되자 이를 막기 위해 2019년 274필지, 17만5천85㎡를 건축자산진흥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 구역에는 은진 송씨 문중 분묘 1천여기로 구성된 선산과 재실 14곳, 사우와 당우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난곡 송병화 선생과 의병활동, 김옥균 선생의 생가 등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역사적 변천내용을 보여주는 유적들도 간직돼 있다.

대전 유일 한옥촌 이사동 내 유교전통의례관 건립 첫 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