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5일 가장 먼저 돌아오고 삼성 10일 마지막으로 도착
프로야구 10개 구단, 3년 만의 국외 훈련 마치고 속속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굳게 닫힌 빗장을 풀고 3년 만에 국외에서 겨울을 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속속 귀국해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키움 히어로즈가 5일 가장 먼저 귀국하고, LG 트윈스가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내린다.

7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가 돌아오고, 8일에는 kt wiz,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가 차례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9일에 입국하며,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늦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10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3년 만의 국외 훈련 마치고 속속 귀국
코로나19가 3년 만에 잠잠해지자 10개 구단 중 7개 팀이 미국을 찾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SSG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진을 쳤고, 키움·LG·kt·KIA·NC·한화 6개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일원과 이곳에서 차로 두 시간 남동쪽으로 떨어진 투손시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스프링캠프 막판 미국에 이상 기후가 기승을 떨친 가운데 미국에 있던 팀 중 투손에서 훈련한 kt, KIA, NC 세 구단은 예년과 다른 변덕스러운 날씨에 고전했다.

특히 KIA는 투손을 떠나 2차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내린 눈 때문에 비행기가 다른 공항에 우회 착륙하는 등 난리를 겪은 끝에 오키나와에 하루 늦게 도착하는 우여곡절도 경험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3년 만의 국외 훈련 마치고 속속 귀국
나머지 4개 팀은 날씨로 피해를 보진 않았다.

키움과 LG, kt, NC 등은 미국에서만 30일 이상 훈련하고 돌아온다.

미국에 안 간 3개 팀 중 두산과 삼성은 각각 호주 시드니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만 각각 담금질했다.

삼성을 비롯해 괌에서 상위권 도약을 준비한 롯데, SSG, KIA, 한화 등 5개 팀은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현에서 서로 맞붙는 '오키나와 리그'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2023 정규시즌 출전 채비를 마친 10개 구단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가다듬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3년 만의 국외 훈련 마치고 속속 귀국
올해 시범경기는 팀당 14경기씩 치르는 일정으로 13일 개막해 28일에 끝난다.

13∼14일에는 부산(두산-롯데), 대구(SSG-삼성), 창원(LG-NC), 고척(kt-키움), 대전(KIA-한화) 등 5개 구장에서 열린다.

그라운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18일 이후부터 차례로 경기가 치러지며, 역시 공사 등의 관계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올해 시범경기는 아예 열리지 않는다.

오는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를 시작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KBO리그 간판선수들은 목표인 4강에 진출하면 시범경기 막판에나 팀에 복귀할 수 있다.

WBC는 한국시간 22일에 끝난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4월 1일 오후 2시 롯데-두산(잠실), KIA-SSG(인천), NC-삼성(대구), LG-kt(수원), 한화-키움(고척)의 대진으로 대장정을 출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