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 급락…실버게이트 뱅크런 우려 확산
친 가상자산(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뱅크런 우려가 확산하면서 3일 비트코인(BTC)이 오전 10시경부터 약 한 시간 만에 -5% 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5.07% 하락한 2만2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5.44% 하락한 155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비트코인SV(BSV)는 18%, 파일코인(FIL)은 10% 하락했다.

1시간 동안 총 청산액은 2억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실버게이트는 전일 연례 사업보고서 '10-K' 제출을 연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에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렛저X, 서클, 팍소스, 갤럭시디지털 등 다수의 가상자산 기업들은 실버게이트와의 협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2일(현지시간) 뉴스BTC가 인용한 온체인 분석 기업 룩인투비트코인에 따르면 BTC의 펀딩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BTC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룩인투비트코인은 "최근 미 SEC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와 실버게이트의 파산 가능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조성자들은 그 유동성을 쫓고 상승 랠리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명 트레이더인 마이클 파페(Michael Van de Poppe)는 "BTC가 2만3200달러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2만2000달러를 테스트한 후 다시 높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버게이트 뉴스가 보도된 이후에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다. 현재 숏 포지션으로 크게 치우쳐있을 경우 숏 스퀴즈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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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